"부ㅋㅐ 없따 해써 안해써"
"느그느그가 그러타고 그라내~"
새로고침만 수십번 누군가 자신의 배설에 빨리
반응해주기를 눈이 빠져라 쳐다본다.
낄낄낄 거리며 그가 웃기 시작했다. 담배를 많이 폈는지
웃음 사이마다 보이는 이빨은 똥파리마냥 누렇다.
- 아 빨리 누가 댓글 좀 달아주랑ㄲㅔ 현ㄱ ㅣ증 난다ㄲ ㅔ
갑자기 사리가 걸렸는지 쉰소리로 헛기침을 시작한다.
그럴때마다 그의 육중한 어께가 지진이 난것 처럼 출렁거렸고
머리는 윤석열 마냥 좌우로 도리도리 거린다.
그의 이름은 인천여자.
보배드림에 서식하는 2찍이다.
평소에는 여자인척 하며 글을 쓰지만
사실 모두가 알고 있듯 그는 남자이다.
하지만 남자로서 자신감이 떨어진지 오래...
그런한 마인드가 호르몬의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그의 생물학적 성별은 남자이지만 그의 존재의미는
후천적으로 노력해 만들어진 여성성에 있었다.
남자로서 자신감이 없으면 여자라고 하면 되지 않나?
너무나도 대단한 아이디어였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거울을 본 적이 10년 전이니..
그가 꿈꾸는 이상향과 현실의 괴리가 안드로메다 만큼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
새로고침을 하다보니 어느새 댓글이 여러개 달려있다.
모두 자신을 향한 진지한 충고들이였다.
하지만 그의 눈에는 자신이 뿌린 미끼를 문 가여운
영혼들이였던 것이다. 오늘도 남들의 기분을 내가 원하는대로
컨트롤 하는데 성공했다.
나는 대단한 사람이다.
나는 대단한 여자다.
그는 다시 낄낄 거리면서 웃었다.
여전히 내진설계가 제대로 안된 대가리가 좌우로
심하게 도리도리 거렸지만 머리속을 가득 체운 도파민이
모든 아픔을 잊게 해준다.
오늘날 그가 이렇게 미쳐버린데는 한가지
인지부조화를 일으키는 일이 있었다.
바로 윤석열을 뽑은 것이였다.
윤석열을 뽑은 자신을 미워할수 없어
남들이 틀렸음을 온몸으로 증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여러번의 시도가 있었고 그때마다
자신에게는 성공한 것 처럼 보였으나
누가봐도 찐따였다.
그냥 2찍이 실수였다고 인정하기만 하면 되는데
그는 생각보다 자신을 더 사랑했던 것이다.
방구석 여포, 온라인 사또 키보드 워리어로서
그는 오늘도 키보드를 두드린다.
자신을 더욱 사랑하기 위해서.
그의 이름은 인천여자.
보배드림에 서식하는 2찍이다.
제먹 : 오메오메~ 포항 괄메긔 새 대부럿땅 >>ㅐ 요 ~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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