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40624050312761
특히 한 후보가 '채 상병 특검'에 '찬성' 입장을 밝히자, 나 후보가 "순진한 발상이고 위험한 균열"이라고 저격하는 등 후보 간 기싸움도 팽팽했다. 원 후보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결과가 미진할 때 먼저 특검을 요청하자는 게 여당 입장"이라고 반박하고, 윤상현 후보는 "민주당 대표 출마 선언으로 착각할 정도"라고 비판하는 등 한 전 위원장을 향한 집중 공세가 이어졌다. 특검 찬반을 기점으로 '친윤(親윤석열) vs 비윤(非윤석열)'의 구도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한동훈 "채상병 특검 수용" 발언에 나경원·원희룡·윤상현 일제히 '맹폭'
이날 한 후보는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계신다. 지금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이 특검에 반대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며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을 우리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 그것이 윤석열 정부와 우리 국민의힘을 진정으로 살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야당이 발의한 특검법은 "특검 추천권이 야당에게 있어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며 새로운 내용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통령도 아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제3자가 특검을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무조건 민주당이 고르는 특검으로 해야 한다고 한다면 그 속내가 진실 규명이 아니라 정략적이라는 걸 자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수처의 수사 종결 여부를 특검법 발의에 조건으로 달지 않겠다. 그 사족을 달았을 때 국민들이 '마찬가지 아니냐'고 말하지 않겠느냐"며 "그런 특검법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나 후보가 즉각 반응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한 후보의 특검 수용론, 순진한 발상이고 위험한 균열"이라며 "민주당의 특검은 진실 규명용이 아닌 정권 붕괴용이다.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는 바로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특검법을 받자는 것이 아니다. 나 후보가 오해하신 것 같다"고 반박 메시지를 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