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약병 들고 휘청'…이재용이 찾은 또다른 성형외과
입력 | 2021-03-10 20:19 수정 | 2021-03-10 20:58
◀ 리포트 ▶
지난해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 경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쳤습니다.
프로포폴 처방량이 많았던 데다 유명 연예인들을 상대로 프로포폴 불법 투약이 자주 이뤄진 것으로 의심받던 병원이었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병원 내부 CCTV 영상을 복원해 분석하던 중 뜻밖의 인물을 발견합니다.
바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습니다.
작년에 촬영된 이 CCTV 영상에서 이 부회장은 한 손에 프로포폴 약병을 든 채 병원 복도를 휘청거리며 걸어다니는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병원장을 구속하고, CCTV에 찍힌 인물이 이 부회장인지 확인하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병원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병원에 왔던 사실을 인정했고, CCTV 속 약병을 들고 병원 안을 배회했던 남성도 이 부회장이었다고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진료 과정에서 프로포폴을 맞았을 뿐이며, 이 부회장 손에 들려있던 통에 프로포폴이 담겨 있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건은 무슨 이유에선지 용인동부경찰서에서 경기남부청으로 수사 주체가 바뀌었습니다.
경기남부청은 지난달 25일 이 부회장이 수감돼있는 서울구치소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 부회장의 모발을 채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모발 성분을 분석하고, 해당 성형외과의 프로포폴 투약 기록을 토대로 이재용 부회장의 혐의 입증을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14700_34936.html
[단독] 이재용 프로포폴 제보한 장시호, 장시호 변호인 노릇한 김 검사
탐사보도부 기자 jhs@kpinews.kr | 2024-05-10 14:07:09
張 드나든 병원서 이재용 추가 프로포폴 사건 발생
張, 경찰수사 우려…김영철 검사에 조언 구한 정황
張 "수사 관련해 金에게 물어본 것 맞다"
金 "張이 이재용 추가 프로포폴 투약 제보"
張 "'오빠, 완전 히트야 히트'라고 얘기했다"
김영철 대검찰청 반부패부 1과장이 장시호 씨의 '개인적 사건'에 대한 법률 조언을 해준 정황이 다수 드러났다. 검사가 자기 사건 관계인의 변호인 노릇까지 한 셈이다. 장 씨는 KPI뉴스에 "김 검사에게 물어봤고 대답해준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김 과장은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국정농단 특검 출신, 장 씨는 이 사건 피의자였다. 두 사람은 2017년 특검에서 검사와 피의자로 만난 건데, 현재 부적절한 사적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김 검사는 국정농단 특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의 뇌물공여 사건을 수사했다. 장 씨는 이 회장 사건에선 주요 증인이었다.
장 씨의 '개인적 사건'이란 이 회장 프로포폴 투약 사건과 관련된 것이었다. 공교롭게 장 씨가 드나들던 서울 강남 S성형외과(현재 폐업)에서 2020년 4, 5월 이 회장 프로포폴 투약 사건이 또 발생한 것이다. 이 회장은 이미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는 중이었다.
장 씨는 2020년 10월 이 회장 프로포폴 추가 투약 관련 내용을 김 검사에게 제보했다. 장 씨는 당시 상황과 관련해 KPI뉴스와 통화(2023년 11월8일)에서 "'오빠, 완전 히트야 히트'라고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경찰 수사가 자신에게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해 김 검사에게 법률적 조언을 구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건은 2020년 6월 경찰의 S성형외과 압수수색에서 비롯됐다. 경찰이 유명 여가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수사했던 건데, 압수수색한 CCTV에서 이 회장이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영상이 발견됐다.
S성형외과는 장 씨도 드나들던 곳이었다. 장 씨는 병원 관계자들을 통해 경찰이 여가수 사건에서 이 회장의 추가 프로포폴 투약 혐의까지 수사를 확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자신에게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KPI뉴스가 입수한 장 씨와 지인 A씨의 2020년 10, 11월 통화 녹음 분석 결과 장 씨는 김 검사에게 프로포폴 사건 내용을 알리고 수사 상황 평가, 법률적 조언을 구했던 것으로 보인다.
녹음파일에 따르면 2020년 10월 25일 일요일 장 씨는 다른 검사로부터 이 회장 프로포폴 투약 사건과 관련한 전화를 먼저 받았다. 이날은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한 날이다. 장 씨는 이날 오전 10시 35분 김 검사에게 "이건희 회장님 돌아가심. 속보봐"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https://m.kpinews.kr/newsView/1065608568464630
https://youtu.be/2PBOtDez4HQ?si=fOWKEwPJPHjRc5_C
이재용 또 프로포폴 의혹... 3개월 지나 모발 채취한 경찰
2021.03.11 15:15
임명수 기자
지난해 11월 사건 이관... 올 2월 모발 채취
경찰 "적법한 절차 따라 수사...늦은거 아냐"
삼성 "합법 처치 외에 불법 투약 전혀 없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프로포폴 투약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검찰 수사와는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해 11월 12일 용인동부경찰서로부터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 사건을 이관 받아 수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용인동부서가 다른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인지했으나 사건 중요성을 감안해 책임수사체계 확립을 위해 이관 받았다는 것이다. 프로포폴은 향정신성 수면마취제로 일반적으로 수면내시경 때 사용되지만, 의사 처방 없이 투여할 경우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이 부회장에게 프로포폴 처방을 내린 서울의 성형외과 의사 조사를 마치고, 병원 폐쇄회로(CC) TV도 확보해 분석했다. 이 부회장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프로포폴 성분 분석을 의뢰했으며, 현재까지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최초 사건을 넘겨받은 후 3개월이 지난 2월 25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이 부회장의 모발을 채취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건 이관 후 참고인 조사, CCTV 분석 등 적법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모발 채취가) 늦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삼성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의료시술 과정에서 합법적 처치 외에 불법 투약은 전혀 없었다”며 “지금까지의 경찰 수사에서도 불법 투약 혐의가 확인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사가 처방한 합법적 영양제 수액을 투약한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인됐다”며 “수사에 따른 경찰의 요청에 적극 협조했으며, 향후 수사 결과를 차분하게 지켜봐 달라”고 했다.
https://hankookilbo.com/News/Read/A2021031112300004063
https://www.youtube.com/shorts/yG78OjUeATo?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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