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래 페이스북을 안합니다.
그런데 얼마전 초등학교 6학년때 같은반이었던 친구들과 반창회가 열렸고 거기서 나온 이야기가 페북좀해라
너만 안한다 이래서 요즘엔 가입하고 친구들끼리의 소모임 열심히 눈팅하고 모임 공지있으면 다녀오고 합니다.
얼마전 그 모임때 자연스레 저희랑 같은반이 아닌
다른반이었던 동창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누구는
결혼하고 누구는 어디 유학중이고.. 그동안 저만 싸이 페북따위에 것들을 안하니 소식을 모르는 거였죠.
얘기 듣고 집에서 심심해서 페북을 들여다보는데 친구찾기에 저만잠시 잊고 지냈던 동창들이 보여 반가움에
여러명에게 친구신청을 했죠ㅎ 그렇게 한 열댓명 들여다보는데 다들 장난 아니더라고요..
포르쉐타는애. sls타는애. 렉서스. bmw 뭐 절반이상은
해외에서 대학을 나왔고 그중에서도 영국이 많더군요.
지네들끼리에 대화는 벤틀리를 팔았네 어쨌네 람보산거는 집에 비밀이네..어쩌네 딴세상이야기ㅋㅋ
아니 제가 사는동네가 강남도 아니고 부촌도 아닌데ㅋㅋ
사실 모임때도 나온 20명중에 저포함 4명만 유학or어학연수 경험이 없더라고요.. 그때까지만해도 큰 느낌 없었는데 어제 페북보니까 뭔가 훅 오는군요ㅎ
오늘 학교에서 수업들으면서 이게 내가 공부한다고 줄일수 있는 격차인가 싶기도하고 뭔가 너무 허무합니다;;
어른들은 친구들끼린 허물없는거다 이러시지만..
뭐 어느정도여야ㅋㅋㅋ
전 25살입니다. 어떤게 정상적인 것인지에 대한 답은
없지만 부럽고 울적해지는건 부인할수가 없네요.
여러분 같으면 이 모임을 나가시겠습니까?
그냥 친구잖아요... 비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요...
그리고 사람사는것 모르는겁니다..
떵떵거리고 잘살다가도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수도 있는거고
고생고생하다가도 낙이오는 법이죠..
친구들 모임 자체가 극상위 0.01%클래스 인겁니다.
대학등록금 그거 달랑 돈 몇백만원 없어서 대출받는 애들이 동일나이대 수십%인게 대한민국인데여, 그나이에 슈퍼카로 썰푸는 인간 극소수 입니다.
서울대 로스쿨 정독실 다녀와서 박탈감 느끼는 수준이에여.
너도............저런수준이야.............
연봉 1억을 벌어도 답이 없습니다. 남들은 연봉 억이면 외제차라도 타고 다니고 멋지게 살 것 같지만...현실은 늘 돈에 쪼들리고 있습니다.
월급 700으로 적금 350만원하고..보험료 공과금 생활비 300정도...뚜벅이로 다니다 아들 어린이집 등교 때문에 tg 중고로 샀는데..기름값도 빠듯하네요.
산술적으로 일년에 한 3~4천 ...10년 이면 3억~4억 모을 것 같지만..그것도 사실은 쉽지가 않습니다.
정년도 있고.. 더군다나 저는 해외건설현장에서 아무런 낙도 없이 돈버는 기계처럼 6년을 살아 왔네요.
그나마 그지같은 생활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건설회사 입사해서 해외로 나오면 됩니다.
신입사원이 연봉 8천 만원 정도 받으니..괜찮죠.
힘드시겠지만 앞으로도 화이팅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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