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갑)이 선출되자 친민주당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 탈당 러시가 쇄도하고 있다. 앞서 본지를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당원 및 지지층들이 자주 시청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차기 국회의장으로 원하는 여론이 90% 안팎에 이르렀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기에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이 날 16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총회에서 진행한 투표에서 우원식 의원이 예상을 깨고 과반을 획득해 경쟁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꺾고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가 됐다. 정가와 언론에서는 당초 '당심은 명심'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추 전 장관의 우위를 점치는 전망이 많았다.또한 4파전 와중에 조정식·정성호 의원이 출마를 포기한 이유도 '명심'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차기 국회의장으로 원하고 있음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때문에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더불어민주당 탈당하고 조국혁신당으로 간다”는 글들이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말은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이 계속해서 당원들의 마음을 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만큼은 달라지길 바랐지만 또 당원들의 기대를 배반했기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다른 선택지를 고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평소엔 국회의장으로 누가 선출되는지 별로 관심있게 지켜보지 않았던 이들이 이번만큼은 국회의장이 누가 되느냐에 집중하고 주시한 이유는 바로 21대 국회를 이끌었던 박병석, 김진표 두 국회의장 때문이었다. 박병석, 김진표 두 의장은 21대 국회 내내 ‘여야 협치’ 타령을 하며 “여야 합의가 안 된 법안은 상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입법에 제동을 걸어 개혁 입법의 골든 타임을 놓치게 만들었고 역시 언론 눈치보기 바빴던 당시 이낙연 지도부의 우유부단한 태도와 맞물려 180석을 얻고도 덩치값을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이로 인해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층들은 아무리 의석이 많아도 국회의장을 제대로 선출하지 않으면 개혁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래서 평소엔 관심 있게 지켜보지 않았던 국회의장 선출에 관심을 기울였고 추미애 전 장관을 강력하게 원한 것도 그가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장관으로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맞서 싸운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폭주하는 행정부에 맞서 선명한 대립각을 세울 인물을 입법부의 수장으로 앉히고 개혁 입법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 지지층과 당원들의 생각이었는데 결국 이 계획은 민주당 의원들의 비협조로 인해 또 다시 좌절 됐다. 이렇게 번번이 민주당 의원들이 당원들의 뜻을 따르지 않으니 민주당원들과 지지층들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화를 내게 된 것으로 보인다.이렇게 돌아선 지지층들을 다시 돌아오게 만들기 위해선 우원식 의원이 전임 국회의장인 박병석, 김진표 등과 차별성을 보이고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보다 더 선명하게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에 맞서 투쟁했을 당시보다 더 가열찬 모습을 보이지 않는 한 성난 당심을 다스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출처: 굿모닝 충청
22대 당선자들 정신 차려라!
친목회 회장선거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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