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돼지이슈를 보니 저도 생각나는 사건이 있네요
지방에서 간축을 하는 직업이라 삼시세끼를 식당을 이용합니다
울진에 공사를 하러 갔을때 였습니다
작은 동네라 이집저집 다 가보고 맛집검색해서 한 족발집을
방문했습니다
힘든일을 하면서 잘먹어야 하기에 유일한 낙입니다
네명이 족발 앞발 대 쟁반국수 소주시키고 족발이 나왔습니다
정말 맛있어서 순식간에 다 먹을듯 해서 바로 같은거로 하나
더 시켯죠
족발이 맛있으니 소주도 잘 들어가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새로 나온 족발이 맛이 이상하더군요
직원분에게 맛이 이상하다 그러니 바로 방금 삶은거라
맛이 틀릴수가 있다고 합니다
맛이 너무 차이가 나서 다들 한입만 먹고 입맛 버렸다고
손도 안대고 저희들끼리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옆 테이블 아저씨께서 이거 앞다리 아니고 뒷다리랍니다
저희야 잘 모르니 다시 직원분께 물어보았습니다
그러니 여자사장님이 이거 앞다리 맞는데요 이러시더라구요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방금먹은거랑 이렇게 차이가 나냐
물었더니 술을 많이 드셔서 그런거라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지만 그냥 기분상해서 계산하고 나가려고 하는데
옆테이블 아저씨께서 명함을 주십니다
울진에서 제일큰 정육점 하신다고 하시더군요
명함 주시면서 주방가서 명함을 보여주면서 물어보라더군요
주방에 남자 주방 보시는분들이 뒷다리라면서 사과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계산 안하셔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여자 사장님은 끝까지 앞다리라고 우기시는게 정육점 사장님
이야기는 소통이 안되신듯 합니다
정육점사장님 덕에 나중에 나온 뒷발은 계산 안했지만
그날 하루 힘들게 일해서 맛있는거 먹자는 분위기는 안좋았습니다
정육점 사장님이 아니였다면 그냥 계산하고 나왔을꺼에요
감사인사드리고 나왔습니다
정육점 사장님도 이건아니다 싶어서 말해주셨다네요
몇해전 이야기인데
아직도 장사가 잘되는지 리뷰는 많더군요
그날 저희에 저녁은 사기당한 저녁이였습니다
울진에 맛집이 제법 있었습니다
바다도 좋고 여러모로 좋더군요
ㅅㅅ짬뽕
제입맛엔 세손가락안에 드는 짬뽕이였네요
질리게 먹었는데도 자주 생각이 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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