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경 민생연대 사무처장님은 전에 제가 민노당원으로 있을 때 경제민주화운동본부 정책실장이었습니다.
민노당 시절부터 서민들에게 가해지는 불법추심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졌고 사채피해 구제와 파산 서민 상담 등을 해오셨던 분인데요. 민노당이 정치적 풍파를 겪으면서 정치에서 벗어나 민생연대를 시작하셨고 지금까지 수많은 사채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도우셨다고 합니다. 저는 까맣게 몰랐습니다. 그냥 평당원으로서 중앙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잘 알지 못했지만 이분의 글이나 이분이 하시는 일에 관심이 약간은 갔었기에 이름 정도는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6년간 사채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도왔네요. 이분도 역시 정치에 대한 불신이 높았었나 봅니다.
정말 정치영역이 민새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습니다. 정당들도 그렇고 그래서 저도 정당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게 됐습니다. 예전에 민노당원이었으나 지금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고 참여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민생을 위한다며 국민들 머리 위에 올라선 높으신분들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제대로 하는 것이 없으니 송태경 사무처장님 같은 분들이 자신의 삶까지 포기해가면서 사람들을 돕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도 소식을 듣고 작게나마 보탬이 되보려 했습니다.
한 달 80만원으로 버티신다는데 이건 최저임금도 못되는 금액입니다. 하시는 일은 그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이고 더 고되고 많은 일들입니다.
송태경 사무처장의 예전 민노당 시절의 인터뷰 기사를 봐도 불법사채 추심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고민이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불법 사채 추심, 이전 더 이상 안된다 (인터뷰) 송태경 민노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실장
https://www.today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968
민생연대(http://www.minsaeng.org/)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사채 피해를 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데도 민생연대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후원도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영상을 보면 얼마나 열악하고 힘든 상황인지 느껴질겁니다.
누군가는 해 줬으면 하지만, 실제 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을 저렇게 본인을 희생하시며 하시는 분들이 영웅이시죠. 저런 분들을 보고 있으면 제 자신이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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