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소재원이라는 작가입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을 얻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려 봅니다. 전 헤어진 어머니를 찾고 있습니다.
13살 때 어머니와 헤어졌습니다. 13년이 지난 26살 때 작가 데뷔를 하고 방송국을 통해 어머니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제 생일을 끝으로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마도 가난한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에 굉장한 부담을 안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다시금 보내드리는 일이 13살 때만큼 충격이고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13년을 함께 살았고 딱 절반이 지난 13년 후에 다시 봤으니 충분하다고 여겼습니다.
솔직히 어머니에 대한 좋은 기억도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왜 찾으려 하느냐 물으신다면 아내의 부탁이었습니다. 살아계신 시어머니를 한 번도 뵙지 못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유일한 피붙이인 손주들과 제대로 마주한 적이 없다는 현실이 가슴이 아프다고 합니다. 아내가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어머니를 찾아보자며 설날 때부터 강력하게 이야기하더군요. 부모님의 주름진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권리를 저는 박탈당한 거라면서요.
솔직히 며칠 동안 눈물만 흘렸습니다. 아내의 말속에 돌아보니 서글프더군요. 그리고 전 저도 모르는 사이 그리움을 억누르고 살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당신이 늙어가는 모습을 곁에서 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자식으로 당연한 권리잖아요. 그것마저도 사치라는 생각이 괜히 억울해졌습니다.
전 어머니를 찾기 위해 주민센터에 가서 서류도 떼고 등록된 주소지를 찾아가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사시지 않는 것 같더군요. 제가 아는 상식의 선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지만 어머니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할 만큼 했다며 애써 아쉬움을 뒤로하고 포기하려 할 때 아내가 또 말했습니다. 아내는 못난 저를 낳아주신 어머니가 그립다고 합니다. 유일하게 저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해 줄 어머니를 만나고 싶다고 합니다. 잘난 것도 하나 없는 제가 우리 아내는 무척이나 궁금한가 봅니다. 제가 본 적도 없는 시어머니가 뭐가 그리 그립냐고 핀잔을 줬습니다. 그러자 말합니다.
“그래도 남편 엄마니까. 나도 엄마니까. 나도 모르게 그리워지네. 같은 여자로서 그냥 보고 싶고 한 번은 안아드리고 싶네.”
제가 그리 좋은 기억은 남겨져 있지 않다고 말하자 또 말합니다.
“앞으로 만들어갈 기억은 당신 것이 아니야. 나와 우리 아이들 것이지. 그 기억은 꽤 괜찮을 것 같은데?”
웃음이 났습니다. 눈은 우는데 입은 웃더군요. 아내의 말에 용기가 났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도움으로 찾아보고 싶습니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여러 SNS 공유로 찾기도 하고 인터넷의 힘으로 찾는 경우를 종종 봐왔기에 마지막으로 희망을 걸어보고 싶습니다.
드릴 수 있는 정보가 많지 않습니다. 어머니의 성함도 개인정보인지라 드리기가 겁이 납니다. 그저 저는 소재원이라는 작가이고 아래 올려드린 방송 영상 정도가 드릴 수 있는 정보의 전부일 듯합니다. 희박하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에 감히 도움을 요청드려 봅니다.
만약 어머니를 아시거나 연락처를 아시는 분들은 @sojj1210
제 인스타 아이디로 디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꼭 보답하겠습니다.
형제자매하고는 가끔이라도 연락하지 않을까요....
아내분이 인정이 많으신게 마음씨가 고울거 같습니다
행복하게 지내세요
시어머니를 찾는 며느리가 어디있답니까? 화목히 잘 지내시고 어머니와도 원만히 지내시길 기대합니다.
보배분들 화력을 기대해 봅니다.~^^;;
남편의 엄마니까 안아드리고 싶은 아내 ...
두 분이 만나면 세 분이 행복할 것 같은데 ...
만나야 할 것 같습니다.
상대가 거절하면 안됩니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합니다!
경찰서에 가서 요쳥해보셔요.
도움은 못드리지만 추천이라도 드릴께요
그 당시 방명록으로 몇번 대화 주고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꼭 찾길 바라겠습니다.
작가님 행복한 일들이 많으시길~~^^
힘이 필요합니다.
딱히 추천 드리고 싶지 않네요
부모가 찾기 보다 자식이 찾은 경우 오히려 이런 상황이
아무렇지 않았던 내 가족에 안 좋은 변화로 다가오는 경우를
많이 봐서요..
저는 올해로 결혼 21년차입니다만 아직도 시부모님은 어려운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그분들을 통해 얻는 가장 값진 것은 남편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분들을 통해 남편이라는 한 인간을 깊게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힘은 결혼생활의 몇 번의 위기를 꿋꿋하게 이겨내는.힘이 되었구요...
아내분과 함께 꼭 어머님을 찾아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아내분은 어머니를 통해 남편을 더 잘 이해하고 사랑하게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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