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구소련 전문학자의 "이오시프 스탈린"의 성격 및 사생활..09편 시리즈
09편. 연재
스탈린은 1878년 12월 18일, 러시아 제국 조지아 동부의 고리(????, Gori)시의 오세트계 제화공 베사리온 주가슈빌리와 재봉사 케케 겔라제의 슬하 삼남으로 태어났다. 스탈린의 어린 시절은 불행했는데, 위로 미헤일과 기오르기 두 형이 있었는데 모두 태어난 지 몇 달 안돼서 죽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통적인 구두공이었던 스탈린의 아버지는 자신이 하던 구두공 일이 잘 되지 않자 큰 상심에 빠졌고, 슬픔을 잊기 위해 술을 과음하기 시작했다. 그 때문에 스탈린은 아주 어릴 적에는 어느 정도 아버지의 사랑을 받았지만 성장하면서 술에 취한 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자랐다.
아버지 베사리온 주가슈빌리
[베사리온 이바네스 제 주가슈빌리(???????? ?????? ?? ?????????, Besarion Ivanes dze Jughashvili). 1850. (월일 불명) ~ 1909. 8. 25. 베사리온은 생년밖에 기록이 없다. 그나마 추정해볼 수 있는 것은 아버지, 즉 스탈린의 친할아버지가 이바네(?????, Ivane)라는 것이다(또는 에드바르트 라진스키의 자료를 따라서 바노·Вано). 조지아어에서는 자녀의 이름 뒤 아버지의 이름에 관형격 조사와 '제(??, dze)'가 붙기 때문. 스탈린의 초명이 이오세브 베사리오니스 제 주가슈빌리인 것은 '주가슈빌리 가문 베사리온의 아들 이오세브'임을 뜻하는 것처럼, 베사리온의 이름은 '주가슈빌리 가문 이바네(바노)의 아들 베사리온'임을 뜻한다. 그래서 스탈린의 장남 야코프 주가슈빌리의 조지아어식 이름 또한 이아코브 이오세비스 제 주가슈빌리가 된다.]
스탈린의 아버지인 베사리온은 제화공이었으며 소작 농노 집안 출신이었고, 그의 어머니인 케케 역시 농노의 딸이었다. 둘 다 문맹이었고 농가 출신이었다. 이 점에 있어서 벨기에의 역사학자이자 노동당 당수인 뤼도 마르턴스(Ludo Martens)는 스탈린이 몇 명 안 되는 평민 출신의 볼셰비키 지도자들 중 한 명이었다고 주장했다.
※《참조》 스탈린의 또 다른 시선, 루도 마르텐스, 1996 p.15
베사리온은 술주정뱅이에 성질이 매우 거칠어 아내와 아들에게 폭력을 일삼았다.
※《참조》 하도 학대당했던 나머지 스탈린은 언젠가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벼른 적이 있었고 실제로 자신을 때린 아버지에게 단검을 던졌다. 결국 스탈린은 가출해야 했고 아버지의 화가 풀릴 때까지 이웃집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스탈린 강철권력'의 저자 로버트 서비스는 그 당시 스탈린이 겪은 무차별 폭력이 스탈린의 성격과 인간성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머리는 꽤 좋아 조지아어, 러시아어, 아르메니아어, 튀르키예어 등을 유창하게 구사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술주정뱅이가 되기 전에는 인간적 매력도 상당했고, 가정적이었으며 사업도 잘 되어 부유한 삶을 살았지만 그의 결혼을 시기한 마을 여성들의 악질적인 소문과 돈 대신 술을 내는 조지아 특유의 관습 탓에 나날이 과음하여 결국 알코올 중독에 빠져버렸다.
※《참조》 스탈린의 친부는 다른 사람이다 카더라~ 류의 소문. 실제로 스탈린도 사석에서 사실 자신의 친아버지는 어린 자신과 어머니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마을 성직자가 아닐까 하는 얘기를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이는 붕어빵 같은 부자의 모습에서 알 수 있다시피 농담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베사리온은 1883년에는 미친 사람으로 불리며 걸핏하면 싸움을 일삼는 망나니가 되었다. 이런 아버지를 어린 스탈린은 두려워하며 피했고, 이에 분노한 베사리온은 스탈린을 쥐 잡듯이 패고 트집 잡으며 사생아라 욕했다. 이는 아내도 마찬가지였는데, 언젠가는 맞아 피투성이가 된 스탈린이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경찰을 데리고 오거나 칼을 던져 막기도 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겨우 스탈린이 만 4살 때 벌어진 일이었다. 이후 베사리온의 알코올 중독은 더 악화되어[8] 나중에는 벨트를 팔아 술을 사먹는 지경으로 전락해[9] 이곳 저곳을 떠돌며 살아야 했다. 그리고 이즈음에 스탈린은 마차에 치여 왼팔을 다쳤고 평생 왼팔이 불편한 장애가 남는다.
※《참조》 아버지는 이 때문에 사망했을 때의 사인이 간경화였다. 일설에서는 술에 가득 취하여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다가 화난 사람들에게 맞아 죽었다고도 한다.
※《참조》 밸트를 팔아~~이 뜻은 조지아가 속한 캅카스 지역에서 벨트를 판다는 것은 인생 막장을 의미한다.
이상… 10편에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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