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구소련 전문학자의 "이오시프 스탈린"의 성격 및 사생활..08편 시리즈
08편. 연재
스탈린은 종종 어떤 지휘관의 무능이 귀에 들어오면 "그 자의 콧잔등을 갈겨주었나? 다시 그런 짓을 하면 정통으로 갈겨주게."라고 소리치곤 했다. 당시 붉은 군대에서는 국방 인민 위원이 장군을, 장군이 다시 자신의 부하를 구타하는 건 드문 일이 아니었다.
1941년 겨울 독일군의 모스크바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자, 히틀러는 이듬해 공격의 목표를 소련 남부의 유전지대 카프카스로 변경하였다. 이에 스탈린은 석유생산부장 니콜라이 바이바코프(Nikolai Baibakov)에게 이렇게 지시했다.
&&. 여기서 관련하여 스탈린의 일화를 살펴보자.
- 스딸린 동무의 구타 장려 -
붉은 군대에 구타가 전혀 없었다는 소리가 돌아다니던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스탈린은 종종 어떤 지휘관의 무능이 귀에 들어오면 "그 자의 콧잔등을 갈겨주었나? 다시 그런 짓을 하면 정통으로 갈겨주게."라고 소리치곤 했다.
국방 인민 위원이 장군을, 장군이 다시 자신의 부하를 구타하는건 스탈린 대원수의 붉은 군대에서는 그리 보기 힘든 일이 아니었다.
러시안 스팀롤러가 핀란드로 굴러가던 도중 후진 기어로 고정되어 붉은군대를 쥐포로 만들고 있다. (힛통에게 SOS를 치라고 고함치는 스탈린 옆의 머리만 보이는 동무는 외무상 몰로토프)
- 스딸린 동무의 고장난 스팀롤러 -
히틀러와 담합한 스탈린은 2차대전이 발발하자, 폴란드 동부 영토와 발트 3국을 맛좋게 병합할 수 있었다.
다음 목표는 핀란드였다. 핀란드가 영토 할양 요구를 완강히 거부하자, 스탈린은 악명높은 러시안 스팀롤러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붉은 군대의 무능함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 소련군은 연전연패를 거듭하고 막대한 사상자를 냈다. 연이은 졸전에 국제적으로 체면을 구긴 스탈린은 국방인민위원 보로실로프(Kliment Yefremovich Voroshilov)와 무능한 군부에 격노하였다.
어느날 별장에서 스탈린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방방 뛰면서 보로실로프를 욕했다.
보로실로프 역시 미친듯이 화가 나서 얼굴이 시뻘개진 상태로 펄쩍 뛰어오르며 스딸린에게 대들었다.
"이 모든 책임은 당신 자신이 져야 하오!"
스탈린 역시 지지않고 고함쳤다.
"육군의 고참병들을 몰살시키고 가장 우수한 장군을 죽게한자는 바로 당신이야!"
이 말을 들은 보로실로프는 구운 돼지고기가 가득 담긴 큰 접시를 책상에 내리쳐서 박살을 내버렸다.
물론 이 사건후 보로실로프는 국방 인민 위원 자리에서 쫓겨났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는 자신의 권력과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
스탈린과 보로실로프
- 스딸린 동무의 미션 임파서블 -
1941년 겨울의 야심찬 모스크바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자, 히틀러는 이듬해 공격의 목표를 소련 남부의 유전지대 카프카즈로 변경하였다.
이에 스탈린은 석유생산부장 바이바코프(Nikolai Baibakov)에게 지시하였다.
바이바코프 동지, 배신자 히틀러가 카프카즈를 향해 돌진하고 있소!
그는 카프카즈를 손에 넣지 못하면 전쟁에서 진다고 선언했지. 따라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석유가 독일군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하오. 명심하시오!
석유가 한 방울이라도 독일군 손에 들어가면 당신은 총살이오. 하지만 너무 서둘러 유전을 파괴해서 독일군도 석유를 얻지 못하고 우리도 연료를 얻지 못한다면, 그때도 당신은 총살이오.
- 스딸린 동무가 받은 협박편지 -
1948년, 스탈린은 유고슬라비아의 티토(Josip Broz Tito)와 분쟁을 벌였다. 티토는 소련의 꼭두각시가 되기를 거부하였다. 이에 스탈린은 유고슬라비아 주재 무역 대표부를 철수시켰고, 티토를 제국주의의 스파이로 매도하였다.
그런데 1953년 스탈린이 사망한 후 그의 별장 서랍 아래에서 신문지에 덮여 숨겨진 편지가 발견되었다.
스탈린에게.
이제 날 죽이기 위해 사람을 보내지 마시오. 우리가 벌써 다섯명을 체포했는데, 하나는 폭탄을 지니고 있었고 하나는 소총을 가지고 있었소.
만일 또 다시 살인자를 보내면, 그때는 내가 모스크바로 하나 보낼 것이오. 나는 두 번째는 보낼 필요가 없을 것이오.
스딸린의 잡다한 발언록들을 살펴보면
- 1918년 6월, 곡물 징발을 위해 카프카즈에 머물던 스탈린이 레닌에게 보낸 편지 -
식량 공급 문제는 당연히 군사 문제와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따라서 대의를 위해서는 제게 완전한 지휘권이 필요합니다. 이 문제를 이미 편지에 썼는데 아직 답장이 없군요. 그렇다면 좋습니다. 저는 절차에 구애받지 않고 대의를 거스르는 사령관들과 인민위원들을 처단하겠습니다. 대의를 위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으며, 물론 트로츠키가 종이쪼가리를 주지 않아도 저를 막지는 못할 것입니다.
- 1918년 9월, 레닌에게 보낸 전보 -
문제는 트로츠키가 한마디로 사사건건 트집을 잡지 않고 넘어가는 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브레스크에서도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좌파적인 행동으로 대의에 큰 타격을 입혔고, 체코슬로바키아인 문제에서도 5월에 외교적으로 소란을 일으켜 공동의 대의를 해쳤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규율에 대해 왈가왈부하며 또 다시 대의를 해치려 합니다. 그러나 트로츠키가 말하는 규율은 결국은 전선에 있는 가장 뛰어난 지도자에게 무당파 반혁명 분자들 진영에 있는 군사 전문가들의 뒤꽁무니나 바라보고 있으라는거나 다름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때가 되면, 너무 늦지 않게 트로츠키를 제거하여 고정된 틀에 가두어 놓았으면 합니다. 트로츠키가 제멋대로 권력을 휘두르는 일이 계속 반복되면 군과 지휘관들 사이에 분란이 일어나 전선이 완전히 무너질까 봐 두렵습니다. 소란스럽게 물의를 일으키고 싶지 않지만, 지금 당장 트로츠키를 제어할 고삐를 만들지 않으면 그는 가장 규율 잡힌 동지들조차 넌더리를 내는 좌파와 빨갱이의 규율을 지키기 위해 우리 군 전체를 파멸의 구렁덩이로 몰아넣을 것입니다.
- 비슷한 시기 스테반 샤우미안에게 쓴 편지 -
북카프카즈에서 오는 열차의 운행을 방해하는 다케스탄 일당과 다른 무리들에게 절대 자비를 베풀어서는 안되오. 열차를 습격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가르치려면 그들의 여러 마을에 불을 놓아 모조리 없애버려야만 하오.
- 1934년 공산당 제 17차 전당대회에서 -
우리는 평화를 지지하고 평화를 추구하오.
그러나 우리는 협박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쟁광들의 주먹에는 주먹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소. 평화를 바라고 우리와 실질적인 유대를 맺고자 하는 사람들은 늘 우리의 지지를 받을 것이오.
그러나 우리나라를 공격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소련의 정원에 함부로 더러운 주둥이를 들이밀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기 위해 박살을 낼 것이요.
그것이 바로 우리의 외교 정책이요.
이상… 9편에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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