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치질과의 싸움 중입니다만,
치질의 고통의 강도가 현격하게 줄어 이만하면 "살만하다."하여,
저와 같은 고통을 가지고 계신 분이시라면 참고하시라고 글 올립니다.
제게 치질이 찾아온 것은 10년이 넘었습니다.
9년 반 정도는 고통을 망각할 정도로 아프다가 안 아프다 하여
크게 관심두지 않고 종전에 그랬듯이 이러다 괜찮겠지하고 그냥 지냈습니다.
그런데, 6개월 전 쯤 부터는 화장실에 갈 때마다 선혈이 넘치고, 말 그대로 생살을
찢는 고통의 날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나름 고통을 이기는 힘이 남달라(통각 신경이 별로 없다는 뜻이지요...^^)
이 정도에 굴복할 수 없다는 어이없는 용가리 통뼈 근성으로 버텼습니다.
그런데, 화장실가는 것이 두렵고, 집 밖에서는 뒷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니
온 관심이 배변에 쏠리고, 배변 후의 고통으로 삶 자체가 매우 소극적이 되고 말았습니다.
주위에서는 수술 밖에는 답이 없다. 하시는데, 근본을 해결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다.
저의 경우 근본을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거나 하기 싫기 때문에 수술한다 하더라도 재발되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저의 근본 해결은 "금주"입니다.)
그날도 혹시 방법이 없나 유튜브를 찾다가
https://www.youtube.com/watch?v=E0d_eSOTLd4
를 보게됐습니다. 핵심내용은 배변훈련과 좌욕훈련입니다.
배변훈련의 핵심은 배변을 기다리지 않는 것입니다.
즉, 급똥이 아닌데도 미리가서 앉아 있지 말라는 것입니다.
배변에 대하여 잊고 편히 살다가, 어, 이러다 나오겠다하면 하라는 겁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습관은 무서운 법입니다. ㅎㅎㅎ
좌욕훈련의 핵심은 뜨겁다 싶을 정도의 물온도와 좌욕시간 10분 이상입니다.
그리고 기회되는 대로 자주. 특히 배변 후에는 필히 좌욕을 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좌욕은 진통 효과도 커서 심신 안정에 도움이 큽니다.
또 하나, 저의 경우 아직까지는 2번에 한 번 꼴로 배변 후 3시간 후부터 통증이 찾아 옵니다.
이 때 좌욕이 가능하다면 좌욕을 하면 좋은데 불가능 시 "나프록센" 250mg이 함유된 진통제를
한 알 먹고 그래도 아프면 한 알 더 먹습니다. 나프록센 계열 진통제는 여러 제약사에서 만드니
구매는 어렵지 않습니다. 희한하게도 제약사는 다 다른데 가격은 모두 3,000원입니다.
치질이 떠나지 않는다해도 이 정도면 살만합니다.
피도 많이 나오고 밖으로 삐져나온 놈들이 있어서 병원가보니까
2기 말을 넘어가는 중이라나 그래서 편하게 살라면 수술을 하라고 했던 의사!!
그래서 여차여차 술거의 안마셨더니
지금은 피도 안나오고, 삐져나온것도 없어졌습니다.
세상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인생이 편해짐
굳이 평생 개고생하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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