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미칠지경에 이르는 경우가
어쩌다 있는데,
꼭, 제일 힘들 때 그래요.
그래서 지지 않겠다 생각하면서
몇 자 적어 봅니다.
하중화.
오전 5시.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려온다.
지저귐.
나름 도회지여서 그런지.
횟소리는 빠져있다.
이른 아침을 먹었다.
아침을 먹으며 술을 마시며,
현, 내 인생을 보니
무슨 짓인가 싶다.
주말이건만
달게 할 일이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천천히, 조금씩 다가가야지.
실망도, 슬픔도, 노여움도, 무기력함도,
애닲음도, 희망도, 행복도, 그 외, 도도도,
모두 내 마음의 결정이니 누구를 탓할 것이냐.
모두 내 성정과 반응의 결과니,
누구에게 하소연 할 것이냐.
모두, 나의 그 때, 그 때, 생각의 조각들이,
결정한 터.
그럼에도 어쨋든 난 행복하다.
이런 노여움이, 슬픔이, 존재감이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2023.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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