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 회식에 ‘러브샷까지’…국민의힘 잇단 방역수칙 위반
[출처] - 국민일보
10인 회식에 ‘러브샷까지’…국민의힘 잇단 방역수칙 위반
입력 : 2022-03-18 16:39
국민의힘 현직 의원과 대선 캠프 관계자 등이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식당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단체 회식을 가진 사실이 알려졌다. 영등포구청은 이들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자호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는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국민의힘은 정신 차리십시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소주와 맥주병이 널린 테이블을 앞에 두고 술을 마시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회식 자리에는 송 대표 본인을 포함해 국민의힘 윤상현·김병욱·구자근 의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 특보 및 본부장을 지낸 송태영 충북대 행정학과 겸임교수, 이세창 총괄본부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회식에 참석한 이는 총 10명으로, 회식 당일 기준에 따르면 사적 모임은 6명까지만 가능했다.
송 대표는 “3월 14일, 지인의 초대로 여의도 인근 국민의힘 관계자 식사자리에 함께하게 됐다”며 “제가 본 국민의힘의 모습은 엄청난 실망 그 자체였다. 정권이 바뀐 지 일주일이 되지도 않았는데,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회식을 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폭로했다.
지난 3·9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송 대표는 “정치인이 꿈인 사람으로서 그 자리에 동석하면서 수만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며 “지금 이 순간까지도 과연 내가 이걸 공개하는 것이 맞는지 100번이고 1000번이고 고민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하지만 어제 국민의힘 관계자 단체 회식 논란 기사를 접하고 계속 반복되는 일이라 판단했고 내부고발을 결심한 이유는 국민의힘을 위해서”라며 “(대선이 끝난 지) 일주일밖에 안 됐는데 시작부터 초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심지어 저 사진은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이 찍어 달라고 부탁한 사진”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과거 자신이 음주운전이란 큰 실수를 저질렀지만 뼈저리게 반성한 적이 있다면서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실수가 반복돼선 안 된다”며 “부디 이번 정부 성공적으로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 시작부터 오만함으로 당을 위기로 몰아넣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사진으로 신분과 방역수칙 위반 사실이 명확히 확인됐다”며 “민원이 제기되지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관계자 약 30명은 지난 17일에도 여의도 한 식당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단체 회식을 하던 중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영등포구청 직원에게 적발돼 7명이 과태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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