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 설치는 남성 노인… 인지 기능 '뚝’
입력 2021.05.30 20:00
밤잠을 설치는 65세 이상 남성은 인지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플린더스대학의 아델라이드 수면 건강 연구소 연구팀은 477명의 중·노년 남성을 대상으로 수면 상태와 인지 기능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가정에서 수면의 질과 양을 측정하고, 수면 질환과 장애를 찾아내는 '수면다원검사'를 받았다. 이어 기억력·주의 집중력·간이정신상태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깊이 잠들지 못하는 남성의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특히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65세 이상 남성의 주의 집중력과 업무 처리 능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자체가 남성의 인지 능력을 떨어트리진 않지만, 이로 인해 얕은 잠을 자면 주의력과 업무 처리 속도가 저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을 멈추는 증상이 반복되는 것으로 심할 경우 뇌혈관 질환이나 심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혀 호흡이 멈추는 질환으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치료법으로 구강 내 기도를 넓히는 장치를 착용하거나 밖에서 공기를 불어 넣는 지속성 비강기도 양압술이 있다. 심할 경우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연구의 선임 저자인 앤드루 바큘린 부교수는 "남성 노인의 수면 부족이 운전과 걷기 등 높은 주의력과 빠른 속도를 필요로 하는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수면 연구 학술지(Journal of Sleep Research)'에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5/28/20210528013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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