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라백] 윤석열 대통령이 조선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핵무기는 미국의 것이지만 계획과 정보 공유, 연습과 훈련은 한미가 공동으로 해야 한다"는 부연설명도 덧붙였다. 그런데 정작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노"라고 일언지하에 부인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허둥지둥 해명을 내놓았는데 미 관계자와 기자의 질문 방식에서 빚어진 오해인 것처럼 설명한다. 사실 한국은 핵 보유국이 아니기 때문에 공동 핵 연습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게 이해가 빠르다. 한미간에 북핵 대응 시나리오를 '논의'한 사실을 인정한다 치자. 하지만 "미국이 상당히 긍정적이다"라는 대통령의 말을 과연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이 표현이 대통령의 허세인지, 아니면 언론의 'MSG'인지도 모를 일이다. 지나치게 앞서갔거나,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했거나, 아니면 외교라인의 엇박자일 수도 있겠다. 차라리 '무인기'를 잡기 위해 '검독수리'를 키우겠다는 말이 더 수긍이 간다.
국민들은 핵보다 무서운 대통령의 '말폭탄'을 안고 산다. 국격을 망가뜨리는 대통령의 언행에 '쪽팔림'은 둘째 치더라도, 국방이든, 외교든, 경제든, 복지든 제발 '핵폭망' 사태가 일어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출처 : 굿모닝충청(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82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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