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코가 찡찡거리길래 혹시라도 코로나 일까봐 부모님 댁에서 부랴부랴 돌아왔습니다.
명절인지라 집에 되돌아가면 먹을 것이 없어서 마트 앞에 잠시 정차하고 있었는데, 앞에 코란도 한대가 주차를 시도하더군요.
한데, 이상하게 주차를 너무 버벅이더군요.
제 쪽으로 너무 오길래 경고성 클락션을 눌렀음에도 제때 정차를 못하는 이상한 상황이었습니다. (길에서 앞뒤로 거리를 못 재고 반복)
그리곤 잠시 후 운전자가 내렸는데, 인상을 팍팍 쓰는채로 비틀거리더군요.
아마도 어디서 술을 먹고 음주운전을 하며 가다가 추가로 집에서 먹을 술을 사려고 마트 앞 길에 잠시 주차를 한 것으로 보이더군요.
바로 112에 신고하였습니다.
(기다릴지 여쭤보니 그냥 가도 된다고 하시길래 좀 무거운 마음이었지만 이동을 하였습니다.)
3분즈음 지났을 무렵 출동경찰관에게 전화가 왔고 운전자를 부르며 체포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차에 사람이 없다고 연락을 주셨는데, 그때 마침 운전자가 마트에서 술을 사서 나오다가 딱 마주침)
너무 빠른 마무리에 놀라기도 했고 통쾌하기도 했습니다.
(음주운전자들을 살인자라 보기에 정말 극혐합니다.)
집에 도착해서 안식구가 그러더군요.
그 마트 앞에 지구대 있다고...
생각해보니 200미터도 안되는 거리에 지구대가 있던 곳이었네요. 하하
예비살인자를 잡을 수 있어서 매우 보람찬 추석으로 남을 것 같네요.
모두 즐거운 일들만 가득한 추석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p.s 다행히도 코로나는 아닌 것 같네요. 체온도 정상이고 코도 괜찮아졌네요. 전날 좀 춥게 잤더니 잠깐 컨디션이 그랬나 봐요.
예비살인자들
최고 시민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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