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형입니다.
최근 택시비 100원...후원금 편취사기 사건으로 글을 올렸었고, 피해자 3분을 추가로 찾아내어 고소를 진행하였었습니다.
오늘 고소인 조사를 받고 왔고요.
한데, 참 씁쓸하네요.
도움을 받는 사람이 마음에 상처 받지 않게 하려 했던 행동들이 '원조교제'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보통은 후원금을 편취하기 위해 범죄자가 계좌를 오픈하고 후원금을 요구하고, 유도하는데
나이 많은 아저씨가 20살짜리 학생에게 스스로 접근한 것들이 그러하다고 하네요.
일반적이지 않기에 그렇게 오해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경찰관께서는 저를 추궁하신 것이 아니고, 이관 후 조사 과정에서 그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조서에 함께 넣어주셨습니다.)
참으로 세상이 흉흉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저는 일기를 씁니다.
그것도 페이스북에 쓰기에, 게시물을 삭제만 하지 않는다면 글을 쓴 시간과 모든 것들이 조작할 수 없이 그대로 남습니다.
당시 내용들도 일기로 썼었고, 저의 페친들은 함께 돕겠다며 댓글도 남기고, 고액의 강의를 열어주고, 후원회를 결성하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었습니다.
또한, 제 안식구와 당시 상황을 공유했었기에 '원조교제'가 아님을 증빙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다시는 이런 것들을 못할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선'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좋은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는 생각합니다.
근데...그 신념도 이젠 그냥 무너지네요.
이 과정을 회원님들께 중간중간 알려드리긴 하겠지만, 이제 보배드림에서의 활동은 그저 말라버린 나뭇가지의 모습이 될 것 같네요.
...
아...오늘 경찰서에서 이 말을 했습니다.
보배드림에는 4~50대 아저씨들이 주로 활동을 하고, 그러다 보니 자녀 또래의 일들이나, 일상에서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아버지의 마음으로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라고요...
제가 생각하는 보배드림 회원님들이 그러합니다.
휴...
정말 정리 하나도 하지 않고 그냥 되는대로 적고 갑니다.
머릿 속이 온통 헝클어졌네요...
모두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보배형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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