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주유소 귀두 입니다
이번엔 유통과정중 마지막인 석유공사 편입니다
대략적인 운영방식만 설명하고 석유공사의 현재의 문제점에 대해 말씀드리는 글임을 먼저 알립니다
때는 2011년 그 당시 대단하신? 대통령님의 기름값이 수상하다?는 말 한마디에 해당 부처는 머리를 쓰기 시작합니다
알뜰주유소!!
알뜰알뜰 후후!! 알뜰알뜰 후후!!
정권 초부터 기업 친화적 정책으로 수출대한민국을 외치며 주도적으로 원화가치를 떨어뜨린 결과 2008~2009년도
드라마틱한 기름값을 볼 수 있었던 정부는 뒤늦게라도 물가 안정을 위해서 석유공사 주도로 알뜰주유소라는 브랜드를
만듭니다..
휴지 장갑 물 같은 부가서비스를 빼고 최대한 저렴하게 정유사에게 입찰을 본 후 국민에게 공급하겠다는 취지는 좋았습니다
무이자 융자 지원, 운영및 시설비 3000만원 지원, 각종 세제혜택 등등.. 기존 주유소 사장님들도 솔깃했지요..
처음엔 그 존재감이 미비했으나.. 오늘날엔 너무 커버린 거대공룡이 되어서 일반 주유소들을 잠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한술 더 떠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기름을 판매하는 대리점이 되어버린 석유공사 유통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알뜰브랜드에 유류를 공급하는데 있어서 절대적 권한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2년에 한번씩 우리나라 윗지역과 아래지역을 기준으로 4대 정유사 상대로 최저가격 입찰을 봅니다
정유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수 있으니 마다하지 않을 수 없죠..
대신 해당 상표를 달고 영업하고 있는 주유소 사장님들에겐 쓴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항의 하는 차원에서 입찰해서 공급하게 된 해당 정유사 상표를 바꿔버리는 사장님들까지 있었으니까요..
알뜰주유소 공급을 앞두고 입찰 볼때마다 몇번씩 유찰 됩니다.. 왜냐고요?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을 써내라는 거죠..
결국 정유사도 최소한의 마진으로 공급하는데 합의(?) 아닌 합의(?)를 하게 됩니다
정유사 상대로 여신 없이 지원품목 없이 당당하게 기름을 사오는 일반상표 사장님들과 가격차이는 적게는 30원 최대는 50원 차이가 납니다
기본적으로 4대정유사 제품만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완전한 정제단계가 아닌 직전 단계의 정제제품과 우리나라 제조가 아닌 수입산 휘발유 경유도 취급합니다..
한때는 시장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최소한의 법적 스펙만 갖춰서 블랜딩한 후 공급하기까지 했습니다.
연비도 개판이었지만 불법은 아니었습니다.. 왜냐면 취지 자체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가 있었으니까요..
공기업이니까요..
무리한 입찰경쟁으로 인한 저가 납품으로 인해 손해보는 만큼 그 몫은 고스란히 일반 주유소 공급가격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고속도로 EX알뜰 주유소는 입찰 기준 자체가 정유사 수출가격 기준입니다!!
이건 알뜰보다 더 쌉니다..
주변 주유소 평균 가격대비 최소 30~50원 정도 이상은 싸야 그게 알뜰주유소 아니겠습니까?
이것도 일반 알뜰주유소 가격 기준입니다
고속도로 알뜰 주유소는 더 싸야 정상이지요.. 그런데 지금은 왜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내가 낸 세금으로 싸게 기름을 넣을 수 있다고 해서 시설지원까지 해 줬는데 왜 비싼걸까요..
그렇다면 차이나는 만큼의 액수는 다 누구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걸까요..
정유사 일까요..
석유공사 일까요..
일반 알뜰주유소 사업자 일까요..
석유공사는 공기업이라 이윤을 목적으로 하지 않지만 법인 및 개인 사업자들은 이윤을 목적으로 합니다
낮은 가격으로 주변을 초토화 시키고 경쟁자들이 없어질때쯤 서서히 가격을 올려서 그 이상을 뺴먹는 방법도 좋지만
결백할 만큼 떳떳하지는 않습니다..
오늘.. 그러니까 전날이군요..자정이 넘었으니까요.. 드라마틱한 석유공사의 삽질이 공개됐습니다..
현시간 기준 내일 12일 자정부터 유류세가 인하됩니다.. 하하하~ 소비자들은 기분 좋지요~
하지만 여러분들 이미 유류세가 인하 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십니까?
알뜰주유소 사업자들만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하루 먼저 적용시켰습니다.. 이미 협조문도 발송됐고, 문자도 전송 받으신 알뜰 사장님들 많으실 겁니다..
또한 앞서 올린 글에서 언급했지만 내일부터는 대한민국 주유소마다 인하된 기름을 받기 위해 수송이 몰릴텐데
빠른 시장 질서를 위해 우선적으로 알뜰주유소에 수송하겠답니다..
오늘 제 영업사원과 이문제로 한참을 통화했습니다.. 영업사원도 너무하다고 하더군요..
근데 어쩌겠습니까? 대의적으로 물가 안정시킨다는데 저도 감수하고 동의 합니다.
일반 주유소 사장님들이 원하는건 딱!! 한가지 입니다.. 같은 출발 선상에서 경주를 할 수 있게만 해주면 됩니다^^
알뜰제도 생긴 2011년 이후 대통령이 두번 바뀌었습니다.. 정권도 두번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건 거대공룡 공기업 석유공사 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알뜰 사업자 분들 잘 보세요..
이건 같이 경쟁하는 주유소 입장이 아닌 소비자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
일단 비싼 입금가로 기름을 사면 그 차액분을 다음달에 돌려준답니다.. 기분 좋지요?? 왜 주변에는 알리지 않으셨어요?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먼저 싸게 산 만큼 휘발유 164원 경유 116원 낮춰서 거시던가 아니면 정정 당당하게 내일부터 같이
경쟁하세요.. 야비하게 50원 정도 먼저 내려서 그 차액 드실려는건 아닐 것으로 생각하겠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알뜰은 구린주유소들이 많아서
꺼려지더라고요
하나로마트.은행.농기계임대사업.비료등등 공기업이라는 가면을 쓰고 지역경제를 독식하고 어지럽히고있죠.
정유사 정품기름말고 비품기름도 들어가나요?
ex 주유소에서 파는 고급유는 괜찮나여?
옥탄가지도가 만들어져있긴하지만 주유소 입장에선 어케 생각하실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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