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주유소 귀두입니다.
미리 부탁드리겠습니다^^;; 오해하진 마시구요~
일단 유통구조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생산쪽이 아닌 유통으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정유사 , 4대정유사 모두 취급하는 대리점(도매상), 공기업인 석유공사
이렇게 크게 3가지 루트로 나뉩니다..
정유사의 대표적인게 직영주유소라는 것이고, 나머지는 개인이 운영하는(자영주유소라고 표현합니다) 주유소들이 상황에 따라 정유사 제품과 대리점 제품을 이용합니다
석유공사는 정부 공기업이라 보통 짧게는 1년에서 2년 단위로 지역별로 최저가 입찰을 진행해서 선택한 정유사가 공급을 하는 1부 시장이 있고
완제품이 아닌 중간제품의 기름을 매입해서 수입제품과 블렌딩 하는 2부 시장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자영알뜰 농협알뜰 고속도로알뜰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삼성토탈이 중간제품을 생산했었지만 나중에 한화로 넘어갔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자.. 위의 3가지 루트만 기억하시면 이해하시기 쉽습니다^^
정유사 대리점(도매상) 석유공사(공기업) 이해하셨죠?
첫번째!! 정유사 편입니다
정유사 영업방식을 크게 나눠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4대 정유사가 어딘지는 아시죠? SK GS OilBank(현대) S-Oil 입니다
일단 모든 정유사 공통으로 알고 있는 영업방식을 말씀드립니다
1. SK주유소가 있다고 치면 전량 SK에서 공급하는 방식
주유소 입장에서 SK 상표를 달고 장사를 할려면 SK공급계약서를 쓰게 됩니다
GS,OilBank,S-Oil등 나머지 정유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약서에는 분명 전량 사용 조항이 포함됩니다.
즉, 전량 계약 구매를 지키는 주유소라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주유소는 알게 모르게 판매관리비가 많이 들어갑니다.
주기적으로 전체 도색도 해야 하고 배달용 홈로리(소형유조차)도색, 지하탱크 청소(수분및 슬러지제거) 광고용 현수막제작및 행사 사은품 프로모션, 광고비 주유포인트 등이 대부분입니다
이 모든 비용을 주유소가 아닌 정유사에서 지불해 주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그 판매관리비를 순수하게 정유사가 대신 지불해 주지는 않습니다
대신 들어오는 기름값에 포함 시키지요..
이것도 주유소 판매량에 따라 차등 적용시키지만 그래봤자 10원 안팍의 차이가 납니다
한달 평균 판매량이 1000드럼(200,000리터)인 주유소와 4000드럼(800,000)리터의 주유소가 같은 조건으로 정유사와 거래한다고 치면 3000드럼(600,000)곱하기 10원=6,000,000원 차이가 나는 것이지요
하지만!! 100프로 해당 정유사 제품만 쓴다고 하면 주변 주유소 가격 경쟁에서 밀릴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대리점(도매상)기름 즉!! 판매관리비가 들어가지 않은 기름을 주문해서 받아 쓰는 주유소가 많습니다.
어느 주유소건 해당 정유사 간판을 달았으면 해당 정유사 제품만 쓰는게 편합니다
이제부터 변명아닌 변명을 하겠습니다.. 오해하진 마세요~^^ 지극히 정상적으로 장사하시는분 기준입니다
소비자는 개개인의 차이가 있겠지만 누구나 합리적으로 생각해서 선택한후 필요한만큼 지불합니다..
일단 가격이 저렴해야 합니다..
같은 정유사 상표를 달고 있는 두 주유소가 있다고 치면
좀 더 저렴한 주유소를 찾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두 주유소 사장님들은 어떻해서든 손님을 많이 끌어모아 수익을 더 내고 싶어하죠..
위에 말한대로 판매관리비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대리점(도매상) 기름을 쓴다면 리터당 20원에서 30원 수익이 더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러면 일정량 해당 정유사 제품만 받고 나머지 물량은 대리점 제품을 쓰게 됩니다..
첫번쨰는 이 과정에서 가격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정유사는 바보가 아닙니다.. 주유소 사장님들 머리 꼭대기 위에 앉아 있습니다
어느정도 선까지는 눈감아 줍니다.. 주로 해당 영업사원의 재량에 따라 용인하는 수준.. 즉 넘지 말아야 할 선만 넘지 않으면
문제될게 없습니다.. 애초에 공급계약서를 썼기에 나중에 문제가 되면 주유소가 독박을 쓰면 썼지 정유사는 절대 손해보는게 없습니다.
정유사가 가장 쉽게 감시하는 방법중에 대표적인게 주유 포인트.. 즉 보너스카드 매출입니다
예를 들어서 이번달 100원어치 기름을 샀다고 치면 포인트 카드 매출이 100원 이상 나오는 주유소들은 둘중에 하납니다
부정적립 이라던가 아니면 대리점 현물기름을 많이 쓴 경우입니다
현실은 부정적립이 아닌 대리점 현물기름이 99.9프로를 차지합니다
어쩔수 없죠... 옆주유소가 현물 기름 받아서 가격을 내려 파는데 나라고 왜 현물 받지 말라는 법은 없죠..
이부분도 웃긴게 많이 파는 주유소에겐 큰 소리를 못친다는 겁니다..
어쩌겠습니까? 정유사 영업사원들도 실적이 중요합니다..
두번째는 영업 방식 입니다
장사의 방법은 헤아릴수 없이 다양합니다..
1.고정 거래처를 많이 유치 합니다.. 즉 외상거래를 많이 하지요.. 대신 공급단가는 받고 싶은 만큼 받습니다
공사 현장 배달도 많이 뜁니다..
아는 지인의 부탁으로 공사 현장에 갔더니 의정부에서 제가 있는 강원도 시골까지 대량으로 배달 오더군요..
이런 주유소는 대부분 스텐드(일반판매가)가격에 신경쓰지 않습니다.
워낙 큰 거래처만 거래하다보니 그렇습니다.
2. 유외상품에 집중합니다.
가령 자동세차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차량 한대당 평균 세차비가 3000원~5000원 잡아보면 중간 값이 4000원 입니다
문형식 세차기는 열심히 돌려야 하루 150대 닦을까 말까 입니다
터널식 세차기는 열심히 돌리면 기본 400대에서 600대 까지 돌립니다
터널식 세차기가 있다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여름,가을이 비수기이고 봄과 겨울이 성수기 입니다
성수기 기준 비오고 눈오는날 빼고 하루 200대 닦는다고 계산해 봅시다~
4000원 곱하기 200대는 80만원 입니다
한달 30일중 15일만 가동했을경우 기본적으로 세차 수익이 1200만원입니다
이해가시죠?
여기서 중요한것 하나!!! 지역에 따라 틀리지만 90프로 이상이 현금입니다
세차기관련 인건비와 세체 물값 세제값 제하고도 기본적으로 800만원 이상은 떨어집니다
터널식 세차기 값만 보통 1억 2천에서 1억5천만원 이상으로 잡으시면 됩니다..
토목공사는 제외하고요..
근데 몫이 좋고 발전 가능성이 보이는 주유소는 정유사가 대신 세차기 값을 지불하고 설치해주기까지 합니다
자~ 그럼 주유소 입장에서는 기름팔아서 최소한의 마진만 보고 나머지 수익은 유외사업에 집중합니다..
95프로 이상 카드를 받고 마진없는 기름장사를 하다가
90프로 이상의 현금을 받을수 있는 유외사업이라면 어느걸 선택하시겠습니까?
저라면 둘다 선택할께요..ㅋㅋ 사실 저희 주유소는 세차기도 없습니다..
세번쨰는 모든 거품을 다 빼버리는 겁니다
일단 셀프 주유기로 바꿔서 인원수를 줄입니다
한 사람 인건비 1년치면 셀프 주유기 두대를 설치할수 있습니다
2년간 셀프로 돌리면 그 이후로는 인건비 굳죠..
만일 세차기가 있는 주유소라면 저 같아도 직원을 세차기에 집중시킬 거에요..
주유는 소비자가 알아서 하니까요.. 셀프니까요.. 그래서 좀 더 싸게 걸었으니까요.. 현물 섞어 팔수 있으니까요..
물론 해당 정유사 제품만 쓰고 제값 받는 셀프주유소도 많습니다..
운영방식은 엄밀히 말하면 주유소 사장님들 권한입니다..
제 주변 사장님들중 일부는 큰 시멘트 회사및 광산 업체 담당자들과 회식도 자주하고 같이 골프도 치면서 대량 소비처들을 상대로 영업합니다
먹고 사는 방법은 다 틀립니다^^
네번쨰는 무조건 물량 빼기 입니다.. 치고 빠지기 작전이지요..
개인 사업자가 아닌 대리점(도매상)에서 직접주유소 임대를 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제가 제일 무서워 하는 방법입니다..
마진은 따지지 않습니다.. 문어발 식으로 수십개씩 주유소를 운영합니다..
어느곳은 수익이 많이 나고 어느곳은 적자가 납니다..
이걸 하나로 묶어 버려서 계산해 버리기도 합니다..
소위 말하는 저급한 가짜 기름도 아닙니다.. 100프로 정품 정유사 기름입니다
기본적으로 거래하는 정유사와 물량 약정을 정합니다.. 즉 100원 이상 기름을 사면 얼마에 정산해주고
그 이상 기름을 사면 추가 정산을 받습니다..
대리점이 직접 운영하는 주유소 판매 물량이 많으면 정유사 특판팀 상대로 딜하기가 쉽습니다..
게다가 일반 주유소에 도매가격으로 팔때도 더 유리한 가격을 제시할 수 있지요..
위에 알려드린 방법 이외에도 많은 운영 방식이 있습니다..
철저한 자본주의가 적용되는 장사입니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알아서 조절되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주변 땅값이나 건물 시세에 따라 기본 가격을 정하기도 합니다..
극단적으로 예를 들자면 서울 강남권에 있는 주유소들 가격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평당 억단위 하는 노른자 땅 위에 주유소를 하는 것 보다 건물 짓고 임대료만 주변 시세보다 살짝만 낮춰도 오히려
수익이 더 낫겠죠.. 주유소는 대부분 큰 도로를 끼고 있으니까요..
다음번 글에서는 두번쨰 대리점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월700드럼 파는 주유소랑 월4,000드럼 파는 주유소랑 본사(대리점이아닌 정유사) 에서 공급하는 가격이 같을까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공급가격이 다릅니다. 영업사원 재량이긴 하겠지만 평균 700드럼 파는 주유소랑 4,000드럼 파는 주유소랑 공급받는 가격이 같으면 4,000드럼 파는 주유소가 가만히 있겠습니까.. 폴(정유사 간판) 떼가라고 영업사원한테 압박들어갑니다. 당연히 공급가격이 차이가 나겠죠
그리고 위에 말씀하신것처럼 정유사,대리점,석유공사 이렇게 있다고 하셨는데 또다른 두가지가 있습니다. 불법인 무자료 취급하는놈,가짜석유(기름) 취급하는놈
무자료는 기름은 정유사 정품이나 말그대로 자료(계산서)가 없는 제품인데 자료가 없는만큼 가격은 싸겠지요 근데 요즘에는 무자료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요즘 주유소에서 현금결제 하시는분이 거의 없고 있다고 해도 현금영수증 거의 발급하기때문에 주유소입장에서 받을수가 없지요 매입비례해서 매출이 엄청차이가 나는것도 있고 매달 한국주유소협회에 거래상황 기록부를 제출하게 되었기 때문에 사라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두번째 가짜석유(기름) 취급하는 놈들 예를 들어 경유에 등유를 5:5로 섞어서 판다던가 바이오디젤을 판다던가 휘발유를 이런저런걸 섞어서 판다던가 하는 방법 이런놈들은 본인들이 주유소를 임대해서(바지사장) 걸리기 전까지 팔아먹는거죠.. 걸리면 바지사장이 독박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그놈들은 후에 또다른 주유소를 임대해서 동일한 방법으로 또 해먹습니다.
이런 주유소를 피하는 팁 알려드릴게요
첫째 기름가격이 비싸더라도 직영 주유소를 이용하는 방법 간판에 정유사 직영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예를들어 sk네트웍스직영,gs칼텍스직영 이렇게요 직영은 말그대로 정유사가 직접 관리하고 공급하고 월급사장을 두고 운영하는 곳입니다.
둘째 직영이아닌 개인주유소를 이용하실때는 지나가다 주유소보시면 탱크로리 큰게 기름을 공급하는게 보이실 거에요 보통 정유사브랜드로 차량이 도색되어 있구요 간혹 타회사 브랜드 차량이 서있는경우는 대리점(도매상) 차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물론 기름은 정품이구요 근데 차량이 도색이 안되어 있다 일단 걸르세요 그리고 주유소 불끄고 한밤중에 도색이 안되어 있는 차량이 세워져 있다..? 이건 믿고 거르시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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