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또 새벽 하소연 입니당 ^^;
저는 신랑 잘? 만나서.
편하게 살고 있는 40살 아줌마입니다.
결혼전엔 회사 다녔구.
신랑의 끈질긴 구애? 끝에~
33살에 결혼 했드랬죠.
결혼 직전. 신랑의 폭탄 고백에 멘붕 왔었고.
신용불량? 본인 통장. 본인명의 핸드폰조차도 없던 사람이었더라구요..
자초지종 들어보니. 본인의 무지함도 있었고.
명의를 그냥 줬다네요.
신랑 또래의 젊은 친구들(직원들) 명의 가지고
장난을 쳤나보더라구요..
바닷가 깡촌 비빌언덕 없는 내남자는 규모가 가장 컸구요.
근데 그게 십년전일이라고..
저에게 선택권을 주대요?
결혼날짜 다 잡고. 예식장 예약하고..
상견례도 끝났고..
지금도 전 그때가 잘 기억이 안 나요.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지지고 볶고..
그 사람들하고 저는 싸우고.
혼자서 왜 미친년이 됐는 지.. ㅎㅎ
지금 돌이켜보면~
잘한 거 같으면서도..
제가 너무 안쓰럽기도 하네요.
그 때도.. 10년동안에도 못 한 거.
나서서 다 처리해주고..
나랏돈 해결해주고. 통장 만들 수 있게 해줬어요.
건설하는 공장장이 아빠한테 매장도 인건비와 자재비만 해서 차려줬고.
벌었던 돈. 친정돈 다 끌어다가 재고도 다 채웠구요.
아빠가 해준 신혼집에서 이사했던 그 집 엔.
친정아빠는 한번도 들어오지 않으셨어요.
거기서 3년반을 살았는데..ㅎㅎ
그동안 아기도 너무 낳고 싶었는데.
혼인신고도 못 해서..
아니 아기가 와주지도 않았어요.
시댁에선 구박이란 구박은? 다 받았어요.
찬 음식은 아예 먹지도 못 했어요. ㅎ
혼인신고를 못 하니 인공수정이고 시험관도 못 했고.
계속 배란일 맞추기위해 호로몬약. 주사 맞았고.
두세달 하고 쉬고 두세달 하고 쉬고.
그게 5년이 지나니..
제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더랬죠.
아.. 혼인신고도 못 하는데 왜 그랬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미련스러워
참.. 그때.. 막내 시누가 그러대요.
아기 낳으면 본인 호적에 넣어준다고..
ㅎㅎ
살만하게 좀 만들어주니..
모든 명의가 저로 되어 있는게 불편하신지?
신랑명의로 바꿔라 얘기 하시더라구요..
그게 맞는거라고.. ㅎㅎ
그거.. 저 없는 10년동안 왜 안 하셨을까요.
아니 결혼하구 저혼자 5년 난리부르스를 칠 동안
대체 뭐 하시다가 다 끝나고 나서야 ..
진짜 적이랑은 싸우지도 않고.
왜 저러시는 걸까..
그게 맞는거라고.. 하시는데..
눈물나는 거 꾹 참고. 가만 있었어요.
신랑이 거기서 뭐 얘기도 안 했고.
그냥 한마디 하더라구요.
"그건 아니지. 감히 그런 얘길 해."
집에 가는 차안에서 얼마나 울었는 지...
그다음은.. 일절.. 얘기없어요.
♡
저흰 혼인신고 했고.
인공수정도 했고.
7년만에 내목숨 아기도 낳았고.
20년 청약통장 특공으로 넣어봤구
당첨되어 내년 12월에 들어갑니다..
당첨된곳은. 로또다 어쩌다 하는 곳과는 좀~
거리가 있지만...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딴거 하나두 없구요.
그냥 내남자가.
내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주고.
또 한 번씩..
고마움과 나를 좋아하고 있구나 라는 거
표현해주면.
그거 하나로 진짜 행복해요.
걍 아줌마 하소연잉께..
태클걸지말아주세요.
행복하세요
다만, 참고로 남자 입장에서 조언을 하나 드리자면,
너무 억척스러워지지는 마세요...
아무리 남편이 우스워도 아내가 너무 억척스럽게 굴면
있는 정 없는 정 다 떨어지더라구요.
물론, 여자 입장으로 바꿔도 마찬가지.
아무리 막역한 부부지간이라도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배려가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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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당첨 되시 길
시부모는 아닌듯 하지만...
당신은 최고십니다.
당신은 멋진분이십니다.
스스로를 아끼시고 본인을 사랑하시고 늘 건강챙기셔야합니다.
행복하소서★★
남편분 그래도 성실한가보네요
행복하세요
훈훈한 글 가슴 따듯해집니다
행복하세요
수고하셨고. 꼭 건강하셔요^^
그래도 남편은 제정신이네요...
주변말 듣지 말고.. 알콩달콩 잘 사셨으면 좋겠어요..
ps.. 고생끝 낙이 온다지만... 그렇게 고군분투 하셨으면 속병도 만만찮을것 같아요.. 건강검진 꼭 챙기세요..
끝이 다르게 되었네요....
^^
앞으로 더더욱의 꽃길만 열리시길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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