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은망덕 초선 5적들아. 너희가 조국 장관님만큼 했으면 선거에서 졌겠냐. 당장 사과해."
"권리당원입니다. 재선은 개나 줘. 넌 탈당 제명이야."
"초선x이 뭘 안다고. 기본도 안 된 XXX아. 집에나 가"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최근 받았다며 14일 한국일보에 공개한 문자메시지다. 의원들의 스마트폰에는 기사로 옮길 수조차 없는 저열한 표현이 가득하다. 발신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인 이른바 '문파'.
문자·전화 공격은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2030세대 초선 의원들이 당의 쇄신을 '감히' 주장한 죗값이다. 9일 기자회견에서 '조국 사태'에 대한 반성을 요구한 직후 공격이 시작됐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쏟아지는 문자는 하루 평균 1인당 5,000~7,000개. 여성 의원에겐 성폭력에 가까운 저속한 문자가 쏟아진다.
열성 지지자들은 관심과 충정의 표현이자 표현의 자유라고 포장하지만, 의원들의 입을 막는 ‘폭력’이 되고 있다. "그분들이 허락하는 말만 해야 하는 걸까요?" 문자 폭탄에 시달리느라 지친 한 의원의 토로다.
문파의 문자 공격은 조직적이다. 같은 문자 메시지를 비슷한 시간에 일제히 보낸다. 그들의 용어로는 '총공격'이다. 초선 의원 5명의 전화번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미 '널리' 공개됐다.
강성 친문 지지층의 목소리는 '당내 민주주의'를 위협한다. 이들의 의견이 당 전체 의사 결정을 좌지우지하는 현상이 이미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재보선 참패 직후 출범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당 최고위원을 전당대회가 아닌 중앙위원회에서 뽑겠다'고 발표했지만, 3일 만에 번복했다. '전당대회에서 뽑아야 한다'는 강성 지지층의 요구와 이를 동력으로 삼은 친문계 의원의 압박 때문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A 의원은 "누군가의 지령을 받은 것처럼 같은 내용의 문자가 동시에 여러 번호로 온다"며 "어쩔 수 없이 문자를 읽으면 영혼까지 탈탈 털린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20대 국회 때 소신 발언으로 문파의 미움을 산 김해영 전 최고위원도 "진지한 의견 표명보다는 욕설 문자가 대부분"이라며 "조직적으로 하루에 몇 천 통씩 문자 폭탄을 보내는데, 정치적 의사 표시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라고 했다.
문파는 의원들의 약점을 잘 안다. 문자를 받아도 반박하지 못한다는 점을 노리고 '표'를 무기로 괴롭힌다. "재선 안 되고 싶지?" "지역구에 소문 낼 거야" 같은 협박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8월 당 지도부를 선출한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표의 위력을 확인한 의원들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당 대표, 최고위원은 물론이고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권리당원의 표가 40~50%씩 반영된다. 권리당원에 찍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구조다.
B 의원은 "국회의원이 당원들과 싸울 수 없다는 점을 매우 잘 알고 더욱 집요하게 공격하는 것"이라며 "다음 총선 공천을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초선 의원들은 행동이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
- 오늘자 한국일보 기사 -
조작과 욕설 공격 오로지 힘으로만 해쳐먹기하겠단 의도에
반대라는건 존재하지 않는거면 공산당과 다를게 머지..
아침부터 벌레짓하는 모지리가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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