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때 십자인대를 다쳤는데 그땐 성장판이 닫히기 전이라 수술이 안되고
성인이 되어야 수술을 할수 있고 또 만약 수술을 하게되면 군면제가 된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작년에 신검을 받으라는 통지서가 왔길래 무릎 검진을 받을려고 담당의를 만났는데
수술을 원하면 해줄수도 있지만 궂이 안해도 될 것 같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신검을 받고 공익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서 어제 해운대 53사단 입소를 하였지요.
집에서 네비 찍으니 20분(ㅎㅎ) 걸리길래 기장 바닷가 가서 밥먹고 커피 한잔하고 훈련소로 출발~~
입소시간이 2시인데 도착하니 1시10분..아들은 40분에 들어갈꺼라고 마지막 사회에서 30분을 즐길거라 했는데
제가 아무생각없이 안내해주는 병사 수신호 따라 주차장까지 들어갔는데 한 사병이 다가와서 입소자는 내리고 나머지분들은
그대로 가시면 된다고 해서 얼떨결에 애 내려주고 제대로 작별 인사도 못하고 나왔네요.
애가 돌아서서 절 쳐다보는데 엄청 억울해하고 원망에 가득찬 눈빛이 ㅎㅎ
집으로 돌아오면서 좀 미안하단 생각이 들긴 했지만 훈련소 입소기간 18일중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자가격리 기간이 10여일 된다고 하더군요..총이나 제대로 한번 쏘아 보고 나올려나 모르겠네요.
누구 말대로 캠프장 놀러 간 것 같은 생각이 들다가도 그래도 자식인지라 하루 떨어졌는데도
걱정도 되고 보고 싶고 그러네요 ㅎㅎ
자신도 다른환경에서 지내다 보면 생각도 깊어질겁니다 수료식에서 안아줘.
나는 급눈물나와 챙피했어요 .그리고 군대가는거 당연하다 생각하세요.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자대배치받으면 핸폰도 자유롭게 사용할수 있어서 매일 전화받아주기 바쁘더군요
전화 몇번받아주다보면 휴가 그리고 제대 금방이더군요...
가장 문제점은 위수지역이 너무 바가지가 심하다는것...
다행히 왕복2차선 도로 하나사이로 위수지역이 아닌곳에는 숙박이 절반에 절반가격이라 좋더군요
단점은 부대에서 집까지 차로 30분 거리라는것....ㅋㅋㅋㅋ 위수지역이 아니라 매번 숙박했네요
아드님과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군대를 못가서 원망의 눈빛? 공익이라도 가서 원망의 눈빛??
뭔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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