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0대 중반의 어느 한가정의 평범한 가장입니다
큰딸
작은아들...
그리고 지상계 끗판왕 마느님
이렇게 4식구 그냥저냥 평범히 사는 가장입니다
뭐
기부라고 해봐야 한달에 정기적으로 빠저나가는
2만원과 3만원 정기 후원 이외에는 없는 저지만
한 4년전인가?
기억은 가물가물한데
어느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아동암센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였는데
그 다큐를 보고 왠지 가슴이 울컥하는 장면이
머릿속에서 안떠나더군요....
소아암 환자들에게 가발이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는지 그때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남자가
회사 생활을 하면서
머리가 허리 근처까지 기르기란 굉장히 어렵더군요...
3년 넘도록 기증을 위해
단 한번도 염색과 파마를 하지 않은채 말이죠
왜기르냐?
니가 자연인이냐
산으로 갈거냐
도닦냐..
기타 등등ㅎㅎ
그럴때마다
아!
난 내 꿈이 장발인 상태에서 무대위에 올라가
기타를 치는게 로망이다
그래서 기르는거다
라고 너스레 웃어 넘긴적이 태반이였습니다
넘 힘들더군요
머리감고 말리는데만 삼십분 정도 걸리고
음식 먹을땐 이게 음식인지 머리카락인지...
바람이라도 부는 날엔 머리카락이 전부 입으로
헤쳐모여하고....
참 모질게 3년? 3년반?
견디고 견뎌서 기부가능 길이 25센치 이상
(쟤보니 30센치가 넘더군요)
지난 금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다른때와 달리 좀더 신경써서 머리도 감고
헤어드라이기가 아닌 선풍기에 정성스레 말리고
미용실에 갔습니다
"기부예정 입니다 최대한 머리카락 길게 살려서 컷해주세요"
디자이너께서 잠시 머뭇거리시다가
진짜 자르시는거 맞으시죠?
라고 질문하더군요 ㅎㅎ
긴 머리 마지막 샷 한장과
머리 자르고 기념으로 한장 ㅎㅎ
(사실 회사에서 쓸 사진임 ㅋㅋㅋ)
뭔가 시원 섭섭하네요 ㅎㅎ
정성스럽게 컷한 머리카락을 지퍼백에 고이 담아
보냅니다
제가 여기에 글을 쓰는건......
자랑하려고 글을 쓰는겁니다
형편이 넉넉 하다면야
더한건들 못하겠습니까?
여기는 보배잖습니까
정이넘치고
어려운분들 그냥 못넘어가는
영향력 있는 보배형들의 성지 ㅎㅎ
계속 자랑하렵니다
저 같이 여러 방향으로 선한 영향력 있는
기부가 이어지길 바라면서.....
부디 보잘것 없는 제 머리칼이
암과 힘겹게 싸우고 있는 어린 친구들에게
조금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자랑질 글을 써 봅니다
선한 선행의 릴레이가 되길 바라며...
복 받으실거에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려운시절겪으며 정기후원도끊었습니다
너무미안하고 너무감사합니다
어려운시절엔 저라도 그럴겁니다
힘내세요
ㅎㅎㅎ
실천이 아름다운지 이번에 알았습니다 ㅎㅎ
복 받으실 겁니다!!!
얼마나 말들이 많았을까요
이런 깊은 뜻이^^
그나저나 등빨이 장난 아니네요^^
따뜻한 마음처럼 따뜻한 한해 되시길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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