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때 일을 해야하는 직업이라, 쉬는 날 아버지께 가려고 나섰습니다.
씻고 나와서, 머리도 자르고 이번에 산 차를 처음 보여드리는 만큼 세차도 하고요..
편도 2차로 도로에서 우회전 하려는데, 앞차 택시가 2차로에서 정차중 이여서 손님을 기다리는 갑다하고 기다렸더니
요놈 때문에 진행을 못하고 있었네요. 내려서 전면을 보니, 전화번호 표시도 안되있고 해서, 사진을 찍어놨죠.
출발을 하려는데, 주차된 차량 옆 김밥집에서 아저씨가 나오시더니 자신 차량인데 사진을 왜 찍냐고 하십니다.
저 : 2차로에서 우회전 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차를 이렇게 대면 뒤에 차들은 어떻게 들어갑니까
차주 : 그러면 전화라도 해서 빼달라고 하면 될꺼아니냐
저 : 전화번호도 안남겨 놓고 어떻게 하란 말인가요?
차주 : 왜 없어? 앞에 있는데..
하시면서 앞유리를 닦으시더니 썬팅과 먼지 사이로 led 전화번호표가 있긴 있네요,
저 : 이래 해놓으시면 붙여놓은 차주만 알지, 남들은 알아볼수 있나요?
차주 : 내 가게 앞이고, 눈에 보이는 곳이라 잠깐 대놨다
그러던중 가게에서 사모님이 나오셔서 죄송하다고 하시고, 차를 이동시키네요.. 산뜻한 맘으로 나섰다가 좀 언짢았어요.
평소 같으면 걍 1차로로 우회해서 들어 가는데, 괜히 심술부린게 아닌가 제 좁은 속을 자책하기도 하고요.
아무튼 찜찜한 맘으로 출발을 했지만, 아버지께 가서 탁트인 경관과 맑은 공기를 마시니 이내 맘이 편해지네요.
하아. 전 아직 멀었나봐요 ㅜ
올해는 남들에게 좀 더 관대하고, 너그러운 마음씨를 가져야 겠다고 배우고 돌아 왔습니다.
주차한 사람이 잘못한거지..
저기는 영천에 호국원인가요
미친거 아닌지.... 장사 다 말아먹을 사람이네.... ㅋ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바쁘신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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