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걸 제 눈 앞에서 보고야 말았네요.
20분 전 부터 창문 밖에서 빨간색 경광등이 왔다 갔다하며 트럭 소리가 들리길래 ,
창문 열고 쳐다 보니 119 긴급 구조대 트럭이 출동해서 구조대원분들이
웬 승용차 앞에 모여 있더군요.
사고 났나 ? .... 싶어 밖에 나갔더니 ,
구조 대원들이 회색 프라이드2 운전석이 열린채 구조대원분들이
문 따는 꼬챙이들을 정리하고 계시더랍니다.
어떤 아가씨가 나와서 구조대원분들께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를 연발하더군요.
철수하시는 구조대원 한분께 말을 걸었습니다.
본인 : 상황이 어떻게 됩니까 ?
119 : ( 멋적은 표정으로 ) 차 안에 차 열쇠를 두고 내려서 차문이 잠겼답니다.
본인 : 아니 , 그러면 보험사 긴급출동 부르면 되지 않습니까 ? 허어, 참
119 : ( 고개를 끄덕이시며 ) 그러게나 말입니다 .
본인 : 허어 참 , 어이가 없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살펴들어가세요.
자동차 문 딸려고 119 긴급 구조대 부른 , 무개념 역삼동 모 빌라 아가씨.
오늘 저녁 6시 쯤에 골목 길 지다가다 본 강아지 끌어안고 운전하던 그 아가씨더군요.
그거 보고 [ 저러다 , 사고나면 우얄라고 그러나. ] 했는데 ... 네, 아주 멋진 모습 보여주시네요.
119 긴급 구조대가 보험사 직원이나 차 문따는 아저씨들도 아닌데 뭐하는 짓인지 ...
하도 어이가 없어서 집에 들어가다 그 아가씨 사는 건물을 향해 큰 소리로
[ 차 문 딸려고 119 긴급 구조대 부르나 ? 또라이 아냐!!! ] 일갈하고 들어왔습니다 .
시원하게 부셔보자
저런거 허위신고등으로 범칙금 물려야 하는데...
지자체장도 선출직이라 "유권자들의 표"에 민감할수밖에 없는게 사실이고, 그런 엿같은 상황들이 어우러져서 동물구조나 문개방같이 긴급한 상황이 아니고 119를 부를만한 상황이 아닌 출동도 일단은 출동을 해야하고, 출동을 했으면 해결을 해줘야지, 긴급상황 아니라고 출동거부하면 지자체나 신문고에 올리는데 그러면 상황실근무자가 인사고과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징계먹고, 출동나간 소방관들이 긴급상황아니라고 출동한후에 해결을 안해주면 그걸로 또 민원올리는 인간들이 있는데, 이런경우에는 출동소방관이 징계를 먹습니다.
물론, "법률"로써 출동을 거부할수있는 지침을 마련해놓기는 했지만, 실질적으로 사용되는경우는 거의 없고, 인사권자인 지자체장은 4년만 부려먹고 남이되는 소방관들 표보다는 목소리크고 악질적으로 대응하는 민원인들의 표를 훨씬 중요시 하기 떄문에 해결이 안되는거죠.
밥은 먹고 다니나요
이거하려고 들어왔나 회의감이 들정도네요.. 귀찮고 하기싫어서가 아니라 인력낭비 세금낭비일뿐더러 그출동으로 인해 다른 긴급한 출동을 못나간다는 사실 알아주세요
내가족이 죽어가는데 다른지역 구조대가 온다고 생각해보시면 왜 그런출동이 없어져야 하는지 이해가 빠르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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