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만날려고 룰루랄라 노래도 흥얼거리며 가고있는데..(18일후결혼이라 요즘 사는게 잼있음)
육교를 건너고 앞에 아주머니 한분이 비오는데 양손에 짐을들고 비맞으며 걷고계시더라구요.
그냥 지나칠려는 순간....!!! 저희 어머니 생각이 나더라구요.
다시 돌아가서 우산을 아주머니께 건내며.
저 : 아주머니 어디까지 가시나요?
아주머니 : 아 다왔어요.
저 : 제가 들어드릴게요.
아주머니 : 아이고~~~아니에요...말이라도 너무 고맙네요. 젊은 사람이 착하네요.(이말에 더 도와드리고싶은맘이 생겨서)
반강제로 뺏다싶이해서 짐을 들었는데.
와~~~역시 대한민국 어머니의 힘은 위대하단 생각을 했어요.
정말 운동도 꾸준히 하는 저가 들기에도 무거운 짐이더라구요.
아들 휴가나왔다고 먹을거 엄청 사셨다네요.ㅎㅎㅎ
저희 어머니 생각도 나고해서 걸어가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아주머니 집으로 걸어갔죵.
아주머니께서 음료수 사줄테니 마시고 쉬라고하시는데...
남자의 존심이 허락을 하지 않아서...
애~~~아줌마...아줌마도 드는걸 제가 힘들어하겠어요?(이땐 손가락이 마비증상이 있음)
암튼 손가락은 아팠지만 정말 선하게 생기시고 우리 아들도 총각 닮았으면 좋겠다. 이런말씀 하실때마다.
진짜 없는 힘도 막 나오더라구요.
근데 그 앞이라는 아주머니집은 걷기를 20분정도...
아파트 15층.ㅠ.ㅜ
현관 앞까지 들어드리고 왔어요.
그러니 바나나를 한묶음 주시더라구요. 약속있는 저에게 바나나는 짐이 될께 뻔하지만 걍 봉지에 넣어달라하고.
가지고 왔어요. 그래서 친구 만나서 바나나 두당 5개씩먹고 남은건 집에 가지고 왔네요.ㅋㅋㅋㅋ
근데 그 20분...정말 ...........아~~~~~~~~죽는줄알았네요.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하루였네요^^
근데 친구만나러 가는길에 갑자기 저희 어머니생각나면서...
'엄마도 저렇게 무거운거 들고다니실텐데....'하면서 마음이 찡하드라고요.
어머니가 장보러 같이 가자고 하면 실증내는게 다반사였는데..
앞으론 어머니 모시고 나들이도 많이 다녀야겠네요.
암튼....착한일 한 꽉끽뿍이였습니다.
굿~~~밤되세요^^
고생많으셨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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