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주성치 형님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 계신가요?
저는 성치 형님 팬입니다.
성치 형님의 영화속에는 항상... 애뜻하고 아련한 사랑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어요.
코믹하면서 아련하고 슬프지만... 결말은 항상 맺어짐이죠.
최고의 요리사로 인정받아 '식신'이라 불리는 사나이가 있었습니다.
그의 요리실력은 아무도 근접할 수 없었죠.
그래서 그는 굉장히 거만했어요. 예의도 없었죠.
그의 동업자까지 질려버릴 정도로......
어느날 그의 앞에 이상하고 멍청해 보이는 남자가 접근 합니다.
식신에게 온갖 아부를 다 하면서 환심을 사고, 그를 따라다니게 됐죠.
어느날 방송에 나가는 요리 쇼에서...
그 이상한 놈이 식신에게 반기를 듭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식신의 비리를 드러내서 추락시켜 버리죠.
알고 보니 그 인마는 식신의 동업자와 짜고 식신을 무너뜨리려고 한거죠.
식신의 거만함에 동업자도 참을 수 없었나 봅니다.
그런데 그 동업자도 뭐... 쓰래기라서 나쁜 놈과 손을 잡은거죠.
식신은 동업자가 짜놓은 덧에 걸려서 감옥에 갑니다.
모든 재산과 명예를 잃고 비참한 생활을 하죠.
그러다가 어느날 밤... 야시장에서 음식을 먹고 돈을 내지 못해서
야시장 패거리들에게 몰매를 맞습니다.
그때 식신에게 음식을 팔았던 포장마차 주인이 말립니다.
그 시장에는 두 조직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 여자가 그중 한 조직의 보스였죠.
여자는 어깨가 쳐져 있는 식신에게 돼지 바베큐 밥을 만들어 줍니다.
잠시 후 다른 조직이 찾아와서 그 시장의 주력 음식 메뉴인
'소고기 완자' 와 ' 오줌싸게 새우 완자'의 점유권을 놓고 설전을 벌입니다.
그때 식신이 끼어들어 한마디 잘못 던졌다가, 상대편 보스에게 칼을 맞을 위기가 오죠.
여자는 그 순간 자신의 몸을 다쳐가면서 식신을 구하고...
두 조직 사이에 긴장이 흐르는 가운데...
식신은 소고기와 오줌싸게 새우를 혼합한 엄청난 완자를 개발해 냅니다.
상대편 보스는 완자를 맛보고는... 첫사랑의 느낌을 기억해 냅니다.
완전히 감탄한 그들은 서로 동업을 하기로 결심하죠.
사업은 대박이 나고 방송까지 타게 되죠.
방송을 타고 전 중국에 유명세를 떨쳐서...
당초 식신의 동업자와 그의 자리를 뺕은 나쁜놈도 그를 경계하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여자는 식신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게 되고...
식신은 여자의 못생긴 외모 때문에 화를 내며 거부합니다.
그 후로 식신은 여자를 심하게 무시하며 대합니다.
여자는 그런 식신의 태도에 상관없이 끝까지 따라다닙니다.
식신이 아무리 무시해도 항상 웃죠.
그리고 종이에 하트를 그려달라고 졸라 댑니다.
그러던 어느날...
식신을 추락시켰던 예전 동업자와 나쁜놈이
살인청부업자를 보내서 식신의 암살을 시도하는데...
여자가 식신을 보호하려고 대신 총을 맞고
식신은 도망치다가 독초에 찔려서 기절을 합니다.
기절한 식신을 소림사에서 구출하고...
게이 방장 스님이 식신의 온몸을 빨면서 독을 제거합니다.
게이 방장의 손에서 벗어나고 싶은 식신은 탈출을 시도하다가...
소림사 18동인에게 걸려서 죽도록 터지고 다시 잡혀갑니다.
그 과정을 반복하던 식신은...
소림 18동인과 친구가 되고, 그들에게 무공을 배웁니다.
또한 소림사 주방에서 최상의 무공과 최고의 요리를 터득합니다.
식신이 터득한 무공은 이름하여...
' 암연소혼장... '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무공으로 승화한 거죠.
방장 스님은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눈물 흘리며 읊쪼립니다.
' 정이란... 무엇이길래 생사를 가름하느뇨... '
소림사의 도움으로 살아난 식신은...
자신의 자리를 빼앗은 놈과 요리 결전을 벌입니다.
서로 싸우면서 접의 의자로 열라게 상대를 패던 도중에...
대회시간은 3분이 남게되고...
둘은 싸움을 그치고 요리에 매진합니다.
그 과정에서 상대가 비겁한 수로, 신신의 식자재와 요리도구를 파괴합니다.
나쁜 놈은 정정당당한 식신에게 아무런 피해도 보지 않고
불도장이라는 근사한 요리를 만들죠.
반면에 식신은 남은 재료를 이용해서 돼지바배큐 덮밥을 만듭니다.
이 요리는 예전에 자신을 위해서 총을 맞고 죽은 여자가 만들어준 음식이죠.
보기에 근사한 불도장을 먼저 맛 본 심사의원은...
감탄을 합니다.
다음으로 식신이 만든 돼지바배큐 덮밥을 맛보는데.........
심사의원은 맛을 보는 순간 놀라 감탄을 하게 되고...
환상적인 맛에 감동하여 쓰러집니다.
그리고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흐르게 됩니다.
심사의원은 궁금해 하죠...
왜.....? 눈에서 눈물이 나는 걸까......?
그 덮밥은 그의 슬픔을 무공으로 승화시킨
'암연소혼장'의 내공을 이용해서 만든...
'암연소혼반'이었죠.
눈물의 비밀은 양파였습니다.
하지만... 심사의원은 상대에게 약점을 잡혀서...
진심과는 다르게 상대편을 식신으로 선정합니다.
그 순간........
식신은 말하죠.
' 식신은 없다! 누구나 진실한 마음을 음식에 담으면 식신이 될 수 있다. '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선녀가 나타나고...
선녀는 식신의 비밀을 말해줍니다.
원래 식신은 천상에서 음식을 관장하는 신이었는데...
죄를 지어서 인간의 세상으로 유배를 온 것이죠.
그리고 그가 깨우쳐야 할 것을 깨우쳐서
식신은 다시 자유로운 몸이 됩니다.
상대편은 못된 짓을 해서 벌을 받게 되죠.
요리대화가 끝난 후 울적한 마음으로 밤길을 걷는데......
완자 요리 사업 동업자가 죽은줄 알았던 '그녀'를 데리고 나타납니다.
알고보니... 살인청부업자가 쏜 총알이 그녀의 금이빨에 맞아서
살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성형수술을 해야했고...
그녀는 아주 이뻐졌습니다.
그녀를 본 식신은 매우 놀라며
그녀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했지만......
겉으로는 태연하고 퉁명스럽게 대합니다.
언젠가 그녀가 그 토록 그려달라고 졸랐던 하트 그림을...
가슴에 달린 주머니에서 꺼내 날려줍니다.
그녀에게 그려주지 못한 하트 그림이 한이 되어서
간직하고 있었나 봅니다.
이렇게 영화는 해피엔딩........
성치 형님의 영화속 사랑이야기는 항상 이런 식이죠.
아련하고... 애뜻하고... 슬프지만... 바른.......
그리고 결론은 맺어짐과 행복......
주성치 영화 좋아요
영화 중에 최근 것은 아니지만 '무장원 소걸아'를 특히나 좋아하구요.
영화 대사 중에 사내대장부는 하늘이 먼저 알아차리고 미리 시련을 줌으로써 어쩌구 저쩌구... 단련시킨다는 것도 맘에 듭니다.
여주 생각하면서 오열할때 머리 하얗게 새는 장면은 진짜 가슴아픔
이 영화 말고 007북경특급 도 추천해드리고
서유기 시리즈는 말 안해도 많이 아실테고
주성치 영화 좋아 한다 하면 변태취급 혹은 수준 낮다 소리듣던 시절이 있었는데
세월 참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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