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해준 외상을 안주는 인간이 가끔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못받은 돈은 ...정확히 안받은 돈은 3건이 전부입니다.
고객분들의 사정이 있어서 안받고 있습니다.
여튼 무튼 카센터에 외상하고 도망간 놈을 찾은 이야기 입니다.
금액은 무려 23만원......
한달정도 자주 드나들며 와이퍼도 갈고 빵꾸도 때우고 안면을 익힌 다음
46만원의 수리를 하고 23만원만 주고 사라진 넘입니다.
내일 아침 출근길에 들르 겠다더니 20일이 지나도 전화도 안받고
다른 번호로 걸면 카센터라고 하는 순간 바쁘다며 끊고...악질인 넘이죠....
제가 아는건 차번호......전화번호.....끝......
녀석의 운전석 바닥엔 시멘트 국물 자국이 많았습니다.
그것도 아주 순수한 시멘트 자국이.....모래도 없이....
녀석의 직업은 레미콘 혹은 시멘트 구조물 제작 회사.....로 추정 합니다.
찾아야죠.
그렇게 레미콘 공장에 직원들 주차장을 찾아 다닙니다. 아니더라구요.
콘크리트 구조물 공장을 찾아 다닙니다.
녀석의 차가 구석에 서 있습니다.
차에 붙은 아파트 주차스티커를 찍어 둡니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그 공장에 전화를 합니다. 000차량 0000번 차주분
통화를 부탁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안 바꿔 줍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부터 그 차는 그 공장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같은 아파트 주차 스티커가 있는 차를 찾아 봅니다.
(녀석은 무려 40킬로 거리를 출퇴근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멀리 있는 아파트에서 출근할 넘은 그 넘밖에
없었을 겁니다.)
역시나 다른차로 출근하고 있었고 주차번호판은 뒤집어 놓았습니다.
2일을 더 기다려 봅니다. 녀석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꽤 강심장입니다.
이제 그 아파트 관리 사무실에 전화를 합니다.
녀석이 출근을 하고 녀석의 가족이 집에 있기를 기대하면서
관리 사무실에 전화를 합니다.
'내차가 나가야 하는데 그 아파트 몇동 몇호 차량이 길을 막고있다.
인터폰해서 차 좀 빼라고 해라'
물론 그 차는 어디있는지 모릅니다만....일단 그렇게 뻥을.....
그리고 5분 후에 또 같은 내용으로 전화를 합니다.
관리 사무실 아저씨는 확인 결과 아니었다고 오해라고 하십니다.
역시 녀석의 마눌은 집에 있었나 봅니다.
'000아파트....0동 0호...차종 000 그리고 차 번호0000 이 차가
내차를 막고 있다구요!'짜증을 냅니다.
그리고 다시 5분후 또 전화를 합니다.
관리 사무소 아저씨가 절대 아니라고 한다고 통 사정을 합니다.
중간에 끼어서 괴롭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아니 차를 이따위로 세웠으면 전화번호라도 놓아 두던가! 응!
전화번호 주세요. 내가 직접 이야기하게.....!'
물론 전번을 알려주시지는 못합니다. 제 전번을 알려 줍니다.
'전화 하라고 하세요. 자꾸 거짓말만 하고 말이야!'
녀석의 마눌이 전화를 합니다.
자기 차는 남편이 가지고 가고 남편차는 아파트 주차장에
얌전히 있는데 남편차가 길을 막았다고 하시니 이해를 못하겠다면서
전화를 하십니다.
'그게 아니구요. 그 차가 고장나서 길에 멈췄을때 그때 견인해와서
수리해준 카센터인데요. 그 수리비를 반만 주시고 안주셔서 전화했어요'라고
설명합니다. 관리 아저씨가 전달을 잘못하신것 같다고 아주 뻔뻔하게
뻥을 칩니다. 왜 주차문제라고 하고 말이 바뀌냐고 따지길래
나중에 남편분과 만나서 해명하겠다고 마무리합니다.
이제 녀석의 차와 아내의 차, 사는 아파트의 동 호수, 아내의 전번까지
꽤 많은 정보를 제가 알게 되었다는 것을
녀석은 퇴근후에 알게 될겁니다.
인터폰으로 연락이 갔고 아내가 전화를 했고
만나서 이야기 하겠다고 했으니...집으로 찾아 오겠다는 말과
다를바 없이 들렸을 겁니다.
이 강심장을 가진 인간은 그래도 4일을 더 버티고 찾아 옵니다.
비싸다면서 4만원을 깍아 달라고 합니다.
안 깍아 줍니다.
별말없이 돌아서는 녀석에게 인사를 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또 오세요'라고 인사를 합니다.
아마도 녀석은 제가 어둠의 세력과 아주아주 친한 양아치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약본 없나요? ㅋㅋㅋ
쏘나요?
뭐 간단하게 정리가 됩니다.
메로나 내나유
이거 정말 명언이더라구요.
신상을 한번 털어 보겠습니다.
맘에 안드는 인간 하나 콕 찍어 보세요.
호박색님 진로를 잘못 정하신듯*.*;
무서운 아자씽ㅠ
재밌어요
올핸지형~ 신춘 문예 도전 해 보시죠 ㅎㅎ
수준이 아주 그냥.....현직 작가들보다 높을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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