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하고 있는 이 업계에 25살 대학교 졸업후
발을 들였어요.
거의 20여년 전 20대 중반 때 얘기네요.
남자들이 좋아하는 취미를 다루는 업계 이다보니
주로 손님은 남자들이었어요. 그 중에서 지금 저와
비슷한 40대 손님들이 자녀들 데리고 자주 오셨어요.
그 때 손님들께 너무 죄송한 마음 들어
사과 드리려고 글을 적습니다.
중고제품도 거래를 하다보니 2~3주에 한 번씩
자녀 데리고 오셔서 자신의 장비를 판매 하시고
갖고 싶거나 필요한 장비를 차액을 주시고 교환해드려요.
저희에게 구입 하신 장비라도 몇 달 사용 후
약15%정도 공제후 매입을 해드리고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몇 만원 부터 몇 십만원 까지 차액이 발생해요.
몇 만원 안 되는 차액에 고민하시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엄청 쪼잔하네. 얼마나 된다고
그냥 구입 하지.'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네 참 교만했죠. ㅠㅠ
그 때에는 아이 키우면서 1주일에 몇 만원에서
몇 십만원씩 자기 취미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걸 몰랐어요.
정말 교만했었죠.
현재 저는 취미가 없는데 이유는 취미에 투자 할 돈이
없고 아직 여유가 안생기더라고요.
이런 저의 상황을 보니 그 때 그 분들
정말 대단한 분이었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그 때 아무것도 모르는 놈이
건방지게 그런 생각 갖고
무시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지금도 그 취미를 즐기시는지 모르겠지만
오래오래 건강한 모습으로
취미 즐기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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