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때의 일인데
지하철 타고 집가는 길이었는데
저는 서있고 제 앞에 60대쯤 ?
한잔 걸친 아저씨가 앉아 있었어요.
저는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있었는데
아저씨가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금정역이랬더니
아저씨가 자리를 양보하시는거에요.
어린사람이 연세드신 분에게 양보는 해도
역으로는 안하는데 감사하면서 별일이다
하고 앉았는데 아저씨가 다시 오더니
왜 거짓말을 하냐면서 뭐라고 하는거에요.
아저씨는 여기가 무슨 역이냐고 물으셨던건데
제가 잘 못들은 거였어요.
저는 다시 일어났고 아저씨는 다시 앉았는데
그때부터 욕지거리를 시작하더라고요.
야 너 전라도지? 하면서 김대중이 어짜구 하면서
욕하고 이어폰 꽂 았어도 다 들렸지만 안 들리는 척 하고 있었는데
그때 그 ㄱㅅㄲ 옆에 옆에 있던 4~50대 쯤 보이는
아저씨가 개ㅅㄲ 대갈통을 쳐줘서 너무 감사했어요.
ㄱㅅㄲ..
금정역이요.
내릴려 봤더니 금정역이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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