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울린 "당근!".
'누가 무엇을 사려고 채팅을 보내왔을까?' 하고 들여다보니 동*이라는 분이 제가 올린 다육이 하나를 구입하겠다고 채팅을 보내셨더라고요. 그래서 대화를 시작했어요. 대화랄 것도 없이 가져다 주겠다고 했죠.
그냥 저는 좋은 마음에 가져다 주려고 했는데....
그래서.. 챙겨서 출발하려는 순간... "3000원 짜리도 같이 가져오세요" 라고 채팅을 또 보냈더라고요.
그 '3천원짜리'는 같은 종류의 식물이예요. 근데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요..
"가져오세요"
참나.... 초면에 "가져오세요"라니.. 당근마켓을 그동안 많이 이용해왔지만 이런경우는 처음이었어요.
그동안 비슷한 금액의 식물도 많이 팔아봤었는데..
그럴때마다 지금처럼 상대방이 이렇게 채팅한 물품 외에 다른 물품도 사고 싶은 경우
"OOO도 사도 될까요?" 가 보통이었고, 아니면"OOO도 같이 가져와주실 수 있으세요?" 뭐 이정도였어요. .
어쨌거나 최대한 부드럽고 완곡한 표현들이 대부분이었죠.
한번도"가져오세요"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번*장터건 당근에서건..
푼돈으로 사람 천대하는건가 싶더라고요. 동시에 그집에 그동안 정성들여 키운 식물을 보내주기도 싫더라고요.
뭐랄까... 빈정상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가지러 오시라 했어요.
그랬더니하하...
가져다 주는건 좋고 가지러 오는건 싫고..
그래서 더 그런 생각이 더 들었어요.
진짜 돈 몇 푼에 천대하는 사람인가보다.
평생 사람 부려보기만 한 사람인가?
이 당근이용자는 이전에도 그랬을거 같고 앞으로도 다른사람한테 이럴거 뻔하니 그냥 지나가려다
기분 나쁘면 기분나쁘다고 표현할 권리라는게 있지요?
확 질러버리고 나왔습니다.
이런사람이 당근온도가 50몇이라니... 참... 끼리끼리 맞는 사람들끼리만 만나서 거래를 했을까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얻기도 한다더니...
그쵸.
우이독경이래도 왜인지 이 일은 짚고 넘어가고 싶어지더라고요. ㅠ
전 당근 들어간 김밥 싫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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