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동네 아파트단지 상가에서 자그마한 분식집을 운영중인데요
항상 하는생각이 혹시라도 돈이없는분이 오셔서 식사 가능하냐 물으면
보배드림에서 배운대로 대접을해야겠다 였어요
그리고 2주전 토요일 멀쩡해 보이는 청년이 꾸벅인사를 하고 들어 오길래
'어서오세요' 하니 그친구가 하는말이 '사장님 저 이뒷동에 사는 학생인데요'
하더라구요 그래서 '네~' 하니
'제가 급하게 학교에 가야되는데 지갑을 잃어버려서 차비가 없어서요'
'할머니한테 전화했는데 연세가있으셔서 자동이체를 못하셔서 그러는데'
'차비좀 빌려 주실수있을까요?' 이러길래
'얼마나요?' 하니 '16000원정도 필요하다고 하면서 월요일날 드릴게요'
하길래 금고에서 꺼내 줬어요
설마 갚으러 오겠지 싶어서 그리곤 '감사합니다 사장님 월요일날 오겠습니다'
하고 꾸벅 인사를 하고 돌아갔어요.
그리곤 까먹고 있었는데 유튭을 보다가 문득 그때 생각이 나더라구요
뭐 16000원 없어도 나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으니 똥밟았다 생각하면 되는데
오늘 또 문득 생각이 나는데 참 기분이 씁쓸하네요
제대로 된 학생이라면 늦었지만 갚으러 올테고
차비를 빌미로 삥뜯어가는 아이라면 그 삶이 어찌될지 뻔합니다.
속상하시겠지만 액땜했다 생각하시구요..
늦게라도 갚으러 올거라 기대해봅니다.
창원여고 학생이 생각나네유.ㅎ
곧 갚으러 올거라 생각해봐요.^^
안오면 안오는대로 또 그런거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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