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이 훌쩍 넘기신 아버지와 올해 72세인 어머니는 기초생활 수급자이십니다.
두 분다 건강이 좋지 않아 일을 하지 않으시고 수급비+ 월세 10만원과 가끔씩 드리는 용돈으로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병원비는 국가에서 거의 전액 보조를 하고 40년이 넘은 2층 낡은 주택이지만 자가 이기에 식비 이외에
특별히 지출이 발생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작년 이맘 때 어머니 핸드폰에 어플을 설치하는 중에 문자 하나가 화면에 뜨길래 봤더니
카드 대출금 총 500에 현재 220만원 남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어 봤더니 어머니의 사촌동생께 그 돈을 빌려주셨고 그 사람이 매달 대출금을 어머니 통장으로 보내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직업도 없는 기초생활 수급자에게 50대 초반의 직업도 있고 아들도 있고 남편도 있는 사람이 기초생활수급으로 생활하는
어머니의 카드 명의로 대출을 받았다는게 너무나도 화가 났지만 대출금도 다 갚아가는 상황이었고 크다면 큰 금액이었지만
치명적이지는 않았기에 " 이번을 마지막으로 다시는 대출을 끌어서 돈을 빌려주면 안된다. " 요즘엔 세상이 좋아져서
핸드폰 버튼 하나로 돈을 어디서 얼마나 빌렸는지 알아 내는건 아무것도 아니니깐
절대 돈 거래 하지 말라는 신신당부와 어머니의 확답을 받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일이 터졌네요.
아침에 알뜰요금제를 알아 봐준다고 어머니 핸드폰으로 이것저것 만지던 중 토스를 깔게 되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금융기관을 연결해 보니 지난달 4월 26일에 농협카드 연 이율 13.6% 카드론으로 1,800만원을 빌린걸 확인했고
금융 거래 내역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 사촌동생이라는 인간이 첫달 원리금을 어머니 계좌로 넣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1. 기초생활 수급자이면서, 집에 돈 한푼 없는데 왜 카드 대출까지 하면서 1800만원이나 되는 거액을 빌려줬냐
2. 저 인간이 아파트에 살고 가족도 있고 직업도 있다면 얼마든지 담보대출 신용대출이 될텐데 기초수급자인 어머니
명의를 카드대출에 사용할 정도면 재무상태가 어떻겠는지 감이 안 오냐
3. 저 인간이 1800만원이 필요해서 1800만원을 대출 받았겠느냐, 한도가 1800이라서 대출을 받은거지 3000이었으면
있는대로 다 받았을거다
4. 저 인간이 2년동안 원리금 상환을 밀리지 않고 다 한다는 보장도 없는데 만약에 못하게 되면 그 빚은 어떻게 감당할거냐
5. 기타 등등
저도 순간 이성의 끈을 끊어져 연로하신 어머니와 격렬하게 말다툼을 하였고 어머니는 그 길로 집을 나가셨습니다.
그리고 전화 통화로 울면서 " 지금 약 사서 산으로 가서 죽을거다" 라고 아버지, 이모, 그 사촌동생이라는 인간에 말하고는
휴대폰을 꺼두셨습니다.
그리고 오후6시까지 전화기는 꺼져있고 해는 어두워 지길래 마음이 너무 불안하여 근처 파출소에 신고를 하러 갔습니다.
경찰관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고 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위치추적과 더불어 전단지에 필요한 사진, 키,몸무게 기타 등등을
적고 제가 파출소 안에서 다시 112에 신고를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뭔가 상황이 분주하게 돌아가니 정말 얼굴이 벌개지고 마음이 갑자기 불안해졌습니다. 그리고 눈물도 살짝 핑 돌았습니다.
다행히 위치 추적을 하는 와중에 이모가 저에게 전화가 와서 하시는 말씀이
어머니가 현재 이모집에 도착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경찰관이 들을 수 있게끔 스피커폰으로 어머니와 통화를 하면서
그렇게 길었던 하루의 헤프닝이 어이 없이 종료가 되었습니다.
집 근처 산을 헤매고 다닌다고 밥도 제대로 못 먹었고 옷은 아직 땀에 절어있는데
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화가 나서 누군가에게 하소연이라도 해야 기분이 조금이나마 풀릴 거 같아
파출소 다녀오자 마자 글을 남깁니다. 이 글을 남기는 와중에도 파출소, 경찰서에서 수시로 전화가 오는군요.;;
젊었을 때도 주위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걸로 아버지와 많이 싸우셨지만 이제는 나이도 드셨고
빌려줄 돈도 없으니 그럴 일이 없을거라 방심했는데 ...... 몇 십년째 잊을만 하면 반복되는 이 상황이 너무 너무 진저리 납니다.
그 사촌동생이라는 인간과는 말도 섞기 싫을만큼 인간 자체가 혐오스럽고
둘 사이의 사정이 뭐가 됐든 간에 72세의 나이에 카드 대출을 풀로 당겨 1800만원이라는 거액을 빌려준
어머니의 모습엔 더 이상 뭐라 해야할지 적당한 말이 떠오르질 않네요..
어짜피 유산이라고 해봐야 40년 넘은 집 한채와 임차인에게 언젠가는 줘야 할 월세 보증금 500만원이 전부인데
나중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똥이 되든 눈 감고 모른 척 하고 사는게 답일 까요?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가족이니깐 스트레스 500% 받아가면서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싸우는게 답일까요?
1,800만원의 대출금과 어머니의 사촌동생이라는 그 인간에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머리 속은 텅 비었고 도무지 가야할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보배형님들 고언 부탁드립니다.
< 추가 >
어제 몇 몇분께서 소중한 의견을 주셔서 댓글로 감사한 마음 표현하고 오늘 아침에 맑은 정신으로 일어나
보배드림 형님들께서 주신 조언을 바탕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도 하고 어제 심하게 흔들렸던 멘탈을 추스리며
하루를 보내고 돌아왔더니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너무나 많은 보배형님들의 관심과 조언에 사실 깜짝 놀랐습니다.
한분 한분 소중한 조언을 전부 다 읽어 보았고 한분 한분 댓글 달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변명처럼 들리실 거 알고 있지만 한 말씀 드리자면 부끄럽게도 저 또한 재정상황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지금껏 살면서 코로나 초창기 카카오 비상금 300만원 대출 딱 한번 받아 본적 밖에 없었는데
최근 허리수술을 받으시고도 물리치료 3만3천원이 비보험이라 돈 아까워 못 가겠다고 허리 복대 차고 계시는
어머니께 동백전 카드에 15만원 넣어 드리며 물리치료 4번은 받을 수 있는 돈 이니깐
동백전 5% 할인 받으시고 병원 가시라 말했던 것이 불과 한 달 전이었는데 어머니 명의 신용카드에 1800만원 대출이
풀로 찍혀 있는 걸 보는 순간 정말 이성의 끈이 끊어지는걸 느꼈습니다.
그러나 입이 열개라도 어머니께 행한 제 행동은 잘못된 것이고 인성도 소양도 한참 부족한 인간임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어머니 이모댁 가셨다 돌아오시는 대로 어머니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어제는 속상한 마음에 관심끄고 살고 싶다 말했지만 어찌 천륜을 제 마음대로 끊을 수가 있겠습니까?
어제는 정신이 없었지만 오늘 이후부터는 어머니와 어머니 사촌동생 간에 제가 몰랐던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
유심히 살펴보고 또 당사자들에 들어 보겠습니다.
그리고 돈을 당장 돌려 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최선이겠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보배형님들 귀한 조언대로 차용증도 쓰고 공증도 받고 , 연대 보증도 세우고 담보도 잡을 수 있는지
한번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일이 마무리 되는대로 후견인 제도도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어머니께 살갑게 말하고 행동하는 아들은 아니었기에 어머니의 사촌동생의 살가움에 마음 흔들리지 않았나
스스로 반성 하게 됩니다.
아무튼 다시 한번 머리 깊이 숙여 보배형님들의 따뜻한 관심과 조언에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방관하지말고 해결 보세요.
일흔 넘으신 어머니를 어떻게 바꾸거나 막을수도 없을거면 법적으로 뭔가조치를 취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엔 금치산 한정치산이라고 해서 정신적으로 힘든 분들에게 경제적 권한을 제한 할수있는 제도가 있었는데..
그게 몇년 전에 개정을 해서 성년후견인으로 바뀌었습니다. 변호사사무실이나 법무사 또는 대한법률구조공단 같은곳에 가셔서 상담해보시고, 잘 해결되시기 바랍니다.
본인이 적극적이셔야 해요.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 하지 마시고 시도해보세요. 상담도 받고요.
하루이틀 쫓아다녀서 될일이 아니고, 살아계신동안 계속되는 문제에요..
일흔 넘으신 어머니를 어떻게 바꾸거나 막을수도 없을거면 법적으로 뭔가조치를 취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엔 금치산 한정치산이라고 해서 정신적으로 힘든 분들에게 경제적 권한을 제한 할수있는 제도가 있었는데..
그게 몇년 전에 개정을 해서 성년후견인으로 바뀌었습니다. 변호사사무실이나 법무사 또는 대한법률구조공단 같은곳에 가셔서 상담해보시고, 잘 해결되시기 바랍니다.
방관하지말고 해결 보세요.
본인이 적극적이셔야 해요.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 하지 마시고 시도해보세요. 상담도 받고요.
하루이틀 쫓아다녀서 될일이 아니고, 살아계신동안 계속되는 문제에요..
금치산 한정치산이랑 달라진거 없는게 아니고 오히려 축소됐습니다.인권때문에.. 모르면 .. 가만히
있네 기분 나쁘신 일이 있나...?
대부분은 일의 선후를 가려서 합니다. 님같이 거꾸로 하진 않아요.
고견 너무 감사하고 정말이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머리속이 한결 정리가 되네요
적지 않습니다.
마음 추스리시고 어머니의 부절한 행위를 법으로 제한할수 없는지
알아보세요.
그리고 한국은 사기꾼의 나라라서
돈빌리고 계속 갚고는 있는 인간에게 보복할 수단은 없습니다.
사실 돈빌리고 배째라는 인간에게 할 보복도 딱히 없기는 합니다.
충분히 이해됩니다
한가지 궁금한점이
어머니께서 사리분별에
어두우십니까?
사촌이란분이 사기성이
짙습니까?
내가모르는 돈거래를
했다는 이유로
두사람 관계를 곡해하는건 아닙니까?
어머니께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실정도면
인격이 몹시 상하신것 같습니다
돈거래가 이루어진것은 현재이고
그 마무리는 미래입니다
그 두분을 나무라시거나 몰아세우시려거든
그때!
미리 앞서 처음부터 잘못된 돈거래라
단정짓지 마시고 지켜보시죠
어머님 선택이믿음이 옳은지!
상대도 안해본 친척이 어머님껜 많이
딱해보일수있었을 것이고
혹은 그친척 당사자 아님 그분 부모형제께
어머님도 어려웠을적 도움받았을 수도있으니까요
덧붙이자면
아드님은 참 인자하시고
인정많은 부모님을 두셨네요
그럴일 없겠지만 족카도
이렇게 대하신분이라면 자식에겐 얼마나 더
잘하시겠습니까!
아직도 아드님은 그분들에겐 늘 걱정인
아들일뿐입니다! 엄마 아빠 말입니다
물론 정황상 매우 불안한 건 인정하지만 어머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죠 돈을 자주 빌렸지만 잘 갚아서 또 빌려줬는데 빌려준 자체만으로 마치 사기를 당한 것처럼 추궁을 당하면 어머님 입장에서도 많이 억울할 것입니다 혹시 떼먹힌 적도 있다면 상황이 다르겠지만 말이죠
제 생각에 솔루션은 그냥 단순하게 사촌 찾아가서 차용증을 쓰든지 담보를 잡든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성인후견인은 아니라고 보구요 실제 아니잖습니까? 단순히 돈 빌려준 건데 금치산자로 만들려구요 허위 아닙니까? 휴대폰명의를 바꿔 못하게 한다? 이건 족쇄를 채우는 것이고 다른 방법으로도 대출은 가능하니까요
천륜은 져버릴수 없겠으나 사촌은 남 아닌가예?
이거 법이 약해가 법으로 되겠나예?
무슨 사고가 난 것도 아니고...사촌분이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ㅉㅉㅉ 어머니를 애취급 하니 집까지 나가신 듯.
얼마전 치매로 가족들 힘들게하다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끝을 모르던 그때는 빨리가셨으면 좋겠다고 빈적도 있었어요 근데 막상 가시고나니 매일 후회의 연속이에요 그게 머시라고 좀 들어드릴껄 엄마말이 다 맞다고 해줄걸 시간을 되돌리고만 싶네요 지금 화나는 순간도 나중엔 후회로 남아요 ㅠ
왜 어머니가 나가서 안좋은 행동을 암시하는 얘기까지 할 정도로 몰아 세우시는지
조금만 천천히 접근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한말씀 조심스레 드려 봅니다..
2.말이 안통할 가능성도 있으나 최소한
쪽팔리긴 할거고, 그래도 해결이 안되거나
반복 되면 손절
적적해서 그러시는듯 하니까 자주 만나시고 여행도 다니세요
다그처도 어른들은 힘들어요..
어머니 주변분들도 신경쓰셔야겠네요..
남보다 못한 사람인데..
자가주택을 소유하고 계시고,이느정도 금액까진 감당하실수있다는것까지 생각하실것같습니다..
더 간섭하다가,부모님께서 주택연금 가입할수도있을것같으니 부모님과 자주. 소통하시길~
그리고 연락도 하지 마라고 하세요.
가서 받아오시고 연을 끊으세요
글쓴이의 사촌 동생인가요?
사촌이랑 어머니께서 먼관계이시길래...님 형제도 아니고...
아마 그 윗 선대에서.. 금전관계나 부동산.. 먼가 있는듯 하네요
대출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그럼대출못받아요
빌려주는것이 문제인가?
왜 못받을것에 대한 전재가 미리 깔리는가?
그래서 한 3번 읽은거 같습니다.
3. 저 인간이 1800만원이 필요해서 1800만원을 대출 받았겠느냐, 한도가 1800이라서 대출을 받은거지 3000이었으면 있는대로 다 받았을거다
4. 저 인간이 2년동안 원리금 상환을 밀리지 않고 다 한다는 보장도 없는데 만약에 못하게 되면 그 빚은 어떻게 감당할거냐
이게 문제겠구나...본인이 적은 말이니깐.
기본적으로 믿음이 없구나 나는 모르는 사람에게 너무큰돈을 빌려주었구나.
전에도 빌려갔다가 갚았지만 이번에도 갚을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난 궁금합니다.연 13프로의 이자는 본인이 내시는건지? 어머님이 내시는건지? 아니면 친척이 내시는건지. 그리고 연로하신 어머님께 돈을 빌리신분은 만나는 보셨는지 통화라도 해보신건지.
돈을 빌렸고 그 이유만으로 욕을 먹는 친척분 불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돈을 안갚은것도 아니고 안갚고 있는것도 아니고.
왜 욕먹는건지?
일방적인 글과 일방적인 이야기.
사촌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내용만 간략하게 적고.
나쁘다고만 한다?
난 이런글을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일방적인 글이니깐 정말 그친척은 나쁜걸까?
이렇게 욕을 먹을 정도로?돈을 빌렸다는 이유로?
전 잘 모르겠네요.
100번잘하면 머하겠습니까? 채선당 사장님은 보배드림이 얼마나 싫겠어요.덕분에 가게도 접고 빛만 몇억이라고 뉴스까지 나왔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일방통행같은 글들은 확실히 집고 넘어가보자 이겁니다.
이번에 임산부 경찰이 에스코트 안해줬다던 사건 기억나시죠? 자기 편할대로 기억하고 자기 좋을대로 글을 습니다.빨리 밝혀져서 다행이지요 애먼 경찰잡을뻔 했지요?
보배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더라구요.
한번쯤 더 생각해볼수 있지 않을까?
나이를 먹는 만큼 나이를 먹은 만큼 우리의 노련함과 지혜는 커지는 것이니깐요.
본인앞가림도 못하고 여기저기 돈빌리고 빛이나지고 한해한해사고뭉치로 뇌가 없는이처럼 사고만치는데 그나마 떨어져사니 니인생니가책임지는거다 하고 삼자적으로보는데 이게 젊을때 몇번 돈도빌려주고 했더니 나이쳐먹고도 이래저래 연관지으려해서 금전적인건 딱끊고 사는중입니다.
자기자식에게 민뼤나 안끼쳤으면 좋겠는데 걱정입니디.
우리집 맡형이 그모양이네요.
체크카드만 쓰셔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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