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3월 15일 안양 범계역 로데오거리 상가 건물에서 추락사고를 당하여 하늘의 별이된 아이의 엄마입니다.
지난 제 게시글에 대하여 여러분들께서 많이 관심 가져 주시고, 위로와 응원해 주신 덕에 열심히 생활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석연찮은 죽음과 경찰의 부실한 수사는 여전히 저희 가족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진행된 일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여러분께 공유드립니다.
그리고, 아이를 생각하며 한번 더 힘내려 합니다.
아래 링크와 같이 국민동의청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확인하시고 번거로우시더라도 동의로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국민동의청원 - 하늘의 별이된 아이의 억울한 죽음에 대하여 진실된 조사를 청원합니다.
https://petitions.assembly.go.kr/status/registered/FA99D38FF3590E35E054B49691C1987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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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4일 머니투데이 기사를 보배드림 사이트에 올린 후에 연락조차 되지 않던 담당형사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검사의 수사지휘를 받았으며, 공개를 거부하던 꼭대기층, 모텔의 CCTV 포렌식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경찰서의 형사과장이 만나자고 한다고 전달합니다.
5월 2일 약속을 잡고 경찰서에서 형사과장과 담당팀장의 면담을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너무나 알고싶은 꼭대기층의 CCTV 진행 현황을 물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아이의 억울함을 풀 수 있는 단서를 찾을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달리, CCTV 포렌식은 진행할 수 없다는 답변을 팀장을 통해 다시 들었습니다.
담당 검사는 포렌식을 진행하는 것으로 수사지휘 했지만, 부장검사가 영장신청을 기각하여서 압수, 확인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유는 '변사사건이기 때문에 CCTV 압수는 진행이 안된다'라고 합니다.
차량이 긁힌 사고도 CCTV를 공개하도록 되어 있는데, 하물며 사람이, 아이가 사망했는데 CCTV 확인을 할수 없다는게 말이 되냐고 하였습니다. 관련 규정과 사례를 미루어 진행할 수 없다고 같은 말만 반복해서 대답합니다.
너무 당황스럽고, 기가 막힙니다. 정녕 우리나라 법이 그런 것인지, 이렇게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 것인지 정말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진짜 법이 그렇다면, 아이의 사고 당시부터 여러가지 의혹이 있음에도 '단순변사' 사건으로 단정하고 부실하게 수사한 경찰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경찰에서 그렇게 당당하게 자살의 근거라고 하던 아이의 핸드폰에서 캡쳐한 카톡 메세지 공유를 요청하였습니다. 5개 중 1개만 보여주고, 나머지는 자살의 결정적인 증거가 아니라고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나마 보여준 1개와 동일한 화면을 아이의 핸드폰에서 캡쳐하였습니다.
거의 1년이 다된 22년 4월에 학원 예비시험에 대하여 친구와 장난친 내용을 캡쳐해서 자살의 근거라고 했습니다. 진짜 이걸 자살의 근거라고 하는거냐고 하니까 결정적인 증거가 아니라고 말을 바꿉니다.
너무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어서 할말도 없습니다. 정녕 사람의 죽음에 대하여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하고 있는 일이 맞는지 제 눈을 의심하였습니다.
형사과장에게 팀을 바꿔서 제대로 수사해 줄 것을 요청하고 면담을 마쳤습니다.
시간은 많이 흘러서 꼭대기층 CCTV 포렌식을 하더라도 제대로 분석이 될지 걱정입니다.
또 아이 카톡 메세지 캡쳐한 것처럼 말도 안되는 내용을 가져다가 자살의 근거라 할까봐 두렵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정녕 아이를 편히 보내주고, 하늘에서라도 볼 면목이 있을지 많이 답답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정말 힘없는 엄마, 아빠가 되는 것 같아 억울하고 억장이 무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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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화이팅~~!!
아이가 어찌 숨이 끊겼는지 왜 차디찬 길바닥에서 죽어가야만 했는지 알려달라는데.. 참 답답하고 이해할 수 없는 말만 늘어놓고 이게 다 무슨 소리랍니까!! 아이 잃고 애석하기 이루말할 수 없을텐데… _()_ 꼭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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