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700404?sid=102
삼가 고인 명복을 빕니다.
또 한분의 어르신이 가셨네요.
제가 아는 최고의 악필 이셨죠.
저도 나름 악필인데, 살면서 이렇게 악필인 분은 못 만나보았습니다. 원고를 항상 자필로 원고지에 써주시는데 받아보면 글씨 해독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도저히 모르겠다 싶으면 대충 문맥에 맞게 수정하거나 그도 안되면 비서분에게 전화해서 SOS했었죠.
말년에 좀 사리분별이 어두워 지신 것 같았지만, 이 시대 마지막 지성인이자 로맨티스트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후로는 빠콩이나 똥길이나, 그 놈이 그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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