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알짜배기' 명동땅 등 헐값 급매‥1천700억원 손해 추산"
입력 2022-09-28 09:49 | 수정 2022-09-28 09:51
한국전력이 수도권과 제주 지역의 부동산을 1천 700억 원 이상 손해 보면서 헐값에 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실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혁신계획안에 따르면, 한전은 의정부 변전소 등 부동산 자산 27곳을 매각해 약 5천 억원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중에는 서울 배전스테이션, 수색변전소, 경기북부본부 사옥, 제주전력지사 등 수도권과 제주 지역에 보유한 핵심 부동산 자산을 모두 320억 원에 매각한다는 계획이 포함됐습니다.
그러나 책정된 매각예정가는 모두 해당 지역 평균 토지거래 가격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배전스테이션은 토지 자체로만 약 173억 3천 300만 원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한전의 매각 예정 금액이 75억 원임을 고려하면 약 100억원의 손해를 보고 헐값에 팔게 되는 셈입니다.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 위치한 수색변전소는 토지 가치가 1천 439억 2천 700만 원으로 추산되는데 한전의 매각예정가 81억 원과 비교하면 1천 358억 원이 넘는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합니다.
정일영 의원은 "한전이 자산 구조조정 계획에 쫓겨 자산을 헐값에 매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자본잠식 해결을 위해 핵심 지역에 위치한 부동산을 졸속매각하는 행위는 국민과
한전은 지난해 6조 원 가까운 적자를 내면서도 임직원이 1,598억 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물론 지난해와 올해 한전 적자 주요인은 치솟는 국제에너지 가격이다. 그렇다고 한전 자체 책임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적자 상황에도 성과급을 지급한 것에 대해 “법률에 근거해 정부가 지급률을 결정한 것”이라는 무책임한 해명을 내놓았다. 이를 보며 ‘도대체 한전은 무슨 일을 하면서 1인당 평균 연봉이 8,000만 원이 넘는 고임금도 모자라 성과급까지 더 챙겨 받는가’라는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따가운 국민의 시선을 생각해서라도, 한전은 전기료 인상에 앞서 적자를 줄이는 자구 노력부터 보여줘야 한다.정부에 손해만 안겨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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