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시위에 참여한 광주시민 3천여 명을 구타하고 트럭에 실어 군부대인 상무대나 보안대로 데려다가 시위가담 정도에 따라 입에 담기도 힘든 악랄한 고문이나 구타를 가해서 고문 후유증이나 정신질환 앓다가 사망한(2021년 기준 5.18 국립묘지에 안장된 인원은 910명)사람이 속출했고, 이들은 풀려난 후에도 엄청난 공포와 피해 의식 속에서 살아야만 했다고 합니다. 영창에 투옥된 시민들은 속옷까지 모두 발가벗겨진 채 밤낮없이 3일간 몽둥이로 매타작을 당해 어금니와 이빨이 부러지고 여러차례 혼절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고 물고문, 전기고문, 고추가루 물고문, 대검으로 찌르기, 대검으로 포 회뜨기( 생선 회뜨는 것처럼 맨살을 잘라내는 것), 송곳으로 손톱 밑을 후펴파기, 포복으로 화장실까지 기어가게 해서 혀에 똥묻혀 오기, 며칠간 물 한 모금 안 주고 실신하면 오줌싸서 먹이기, 각목을 주며 서로 가슴 때리게 하기 등 악랄한 고문을 가했는데요. 영창에 투옥된 시민들은 아침 6시부터 저녁 10시까지 하루 16시간을 부동자세 즉 정좌 자세로 수감생활을 하게 되는데,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군홧발로 얼굴을 문지러버리거나 몽둥이로 구타를 당하게 되고, 한방의 수용인원이 많게는 150명이나 되었기 때문에 잠도 누워 잘 수가 없었으며 무더위로 피부병과 옴이 퍼져 갖은 고생을 다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구타나 고문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굶주림이었다고 합니다. 1인용 식판에 나온 것은 다섯 숟갈도 안 되는 밥과 김치 조금이 전부였는데요. 이것도 한 사람이 아닌 두 사람이 먹어야 했기 때문에 서로 한 숟갈이라도 더 먹으려고 눈을 번득이며 꼭지 게눈 감추듯 했다고 하니, 인간을 인간으로 보는 것이 아니고 동물로 취급했고, 이런 극한 상황 속에서 이들에게 남아있는 것은 동물적인 본능뿐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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