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형님동생님들.. 먼저 유머게시판 성격과 맞지 않는 글이지만,
저와같은 피해가 반복되지않기를 바라는 간곡한 마음에서 쓰는글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해외(중국)에 공장을두고 한국에서 야구유니폼 주문제작 및 납품을 하는 회사를 작게 운영을 하고있는
83년생 36살 한가정의 가장입니다.
살면서 저한테 이런일이 올줄은 꿈에 상상도 못했지만, 지금부터 제가 필리핀보이스피싱에 걸려들게된 경위와 과정을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제 글을 보시고 특히 소상공인 사장님들이나 중소기업 영업팀,개인사업자 사장님들,사회 다방면에
생산,제조 업체 관련분들께서는 각별히 주의 하셔서 피해없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하는 업무는 한국에서 유니폼제작영업을 해서 중국공장에 주문을 넣어 사회인야구팀 또는 학교야구부에
주문제작 유니폼을 납품하는일을 주업무로 하고있습니다.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글을 쓰자 다짐했지만 여운이 가시지않아..두서가 없더라도 이또한 너그럽게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때는 2018년 7월13일 얼마전일입니다.
제계정 오픈카카오톡으로 한통의 문의가 들어옵니다.
저의 계정은 각종SNS와 연계가 되어있어서 홍보자료를 올리면
바로 문의를 할수있는 오픈채팅이 연결되어있습니다. '진성태'라는 사람이 문의를 합니다.
이렇게 언제나 있을수있는 단순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자신은 권한이 없어서 검색만 해보고, 필리핀에있는 크리스챤스쿨 행정실장님을 연결해주겠다는 내용입니다.
야구유니폼은 겨울이 성수기이고, 요즘같은 시합이 한창인 7~9월은 소위 비수기 이기때문에 어떤 문의든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의심이 제로인 상태입니다.
그리고 주말이 지나서 7월16일 월요일..'진성태'라는 사람이 연결시킨
필리핀 이든크리스챤스쿨의 행정실잘 윤태호가 인터넷 전화로 전화가 옵니다.
목소리는 40대 중후반의 약간의 경상도 말투인 아주 다정다감한 목소리였습니다.
통화후 잠시 시간이 지난뒤 발송하겠다던 메일이 들어옵니다
여기서 중요한점은 대량주문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그럴싸한 가짜 홈페이지 입니다.
메일에 있는 홈피주소를 클릭해보면
이렇게 그냥 보면 진짜인 마냥 제작되어있습니다.
저는 사이트 하단의 이름과 번호 주소를 보고 바보같이 믿어 버렸습니다 ㅠㅠ
그리고 제가 이사건을 겪고나서 수많은 검색을 해보니.. 주로 개인사업 사장님들께서 대량구매로 부터 '혹'하는 마음에
의심은 잠시 접어두시고 여지없이 휘말리신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어항,컴퓨터부속,앞치마,모자주문제작,카메라조립품 등등 사회전반에 걸쳐 주로 주문생산품을 타킷으로 삼고
납기를 겁니다.->가장 핵심포인트 입니다. 납기를 거는 것이 왜 핵심포인트인지 앞으로 풀어드리겠습니다.
저같은경우는 8월13일날 아이들이 체육복을입고 행사를 해야하니 스쿨에 늦어도 8월10일날 도착을 하게끔
유도하였습니다. 바보같은 저는 공장과 즉시 협의를 하고 늘 이용하던 EMS도 수배를 하여 단체건을 진행시켰습니다.
공장의 원칙은 무조건 어떠한경우에도 '선입금 후 작업시작' 이었지만 저는 이런 비수기에 단체건을 놓칠수 없어
공장총책임자와 회의를 하여 원단 재단 준비만 하기로 하였습니다.->(여기서 빠그러 지면 약500만원 상당의 손해)
이후 샘플 조율을 위해 카카오톡을 시작합니다. 이 카카오톡을 근일주일을 잡고 있었습니다.
카톡내용이 많지만 핵심내용위주로 추려봤는데도 깁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이런식으로 의심의 여지가 전혀 없는 카톡을 주고 받습니다.
여기서 체크해야할 이놈들의 수법중 핵심은
한업체를 타겟으로 잡으면 이분야에 대해 공부를 하고 덤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같은경우는 공장에서만 쓰는 용어들이 몇개있는데.. 이런 용어들 까지 써가면서 전혀 의심을 주지않았습니다.
그리고 7월18일 수요일 /수요예배가 끝나면 장로님 결제가 이뤄지고
해외송금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송금 영수증을 찍어서 바로 보내준다고 안심하라고 합니다.
공장에서도 이건 납기가 너무 촉박하니 송금영수증만 들어오면 바로 작업 들어간다는 방침을 회의에서 확정한뒤 였습니다.
대망의 사기의 시작.
7월19일 목요일 오후 송금영수증이 메일로 첨부되어 날아옵니다.
제가 보내준 견적서의 약 70%에 해당하는 금액이 입금되고 있다는 가짜 송금영수증을 버젓히 보내왔습니다.
여기서라도 의심을 하고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아쉽습니다. 지금올린 사진은 캡쳐본이라 화질이 좀 떨어지는데
실제 메일에 첨부된 사진은 선명하고 깔끔해서 또 안심하고 .. 넘어갔습니다..
너무 많은 후회가 몰려옵니다.
그리하여 공장에서는 본격적으로 EDEN 로고가 들어간 체육복 450세트를 줄줄히 스트레이트로 생산스타트를 시켜버립니다.
왜냐.. 납기가 촉박했기 때문입니다.
8월10일까지 학교에 물건이 도착을 못하면 폐기처분을 해야한다는 식으로 얘기 중간중간 계속 압박을 넣습니다.
그리고 시티은행으로 송금한 외화는 영업일 기준 3~4일 소요될거라고 계속해서 언질을 줍니다.
여기서 또 포인트가 3~4 일입니다. 시간을 번다는 계산입니다. 주말이 끼기 때문이죠
송금을 목요일날 한것도 주말이 끼기 위함입니다. 주말이 껴야 좀더 안정적으로 생산도 되고 의심은 옅여 질것으로 생각하는것이
이들의 생각입니다. 저는 너무나도 좋게 말려들었습니다. 이때 은행에 확인한번 또는 네이버나 구글 검색을
단10초라도 해봤다면.. ㅜㅜ
그렇게 시간이 지나 7월23일 바로 어제가 왔습니다.
그동안 근무외수당을 정산해서라도 납기를 맞춘다는 생각으로 공인들을 야근시켜주 토,일 모두 공장을 가동시켰습니다.
완전한 본격적인 사기의 핵심의 날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들의 목적 그러니까 필리핀 보이스피싱의 목적은
물건에는 애초에 관심이 없습니다. 납기에 압박을 주어서 운송비를 이용한 운송비입금 먹튀가 이들의 주목적 이었던것이었습니다.
7월23일 월요일 오전부터 요란하게 보이스톡이 울립니다.
내용인 즉슨 사장님과 저희학교가 이용하려고 했던 EMS가 필리핀 통관때문에 어떠한 방법을 이용하더라도
납기를 맞출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이때가 납기 압박이 최고조 일때 입니다.
이렇게 해서 약간 격앙된 목소리로 다그치듯이 화내듯이 더욱 마음을 불안하게 조성합니다.
그리고 10여분뒤 다시 차분한 목소리도 보이스톡이 걸려옵니다.
사장님 해결할방법이 생겼다며... 자기네들이 한국인 지역사회다 보니 필리핀에어라인 카고 담당자들이
자신들을 후원해주고 있기때문에 그분을 통하면 기부/기증 품목으로 8월7일날 에어에 태워서
8일날 도착을 시킬수있다면서 막 웃으면 전화를 합니다. 아주 기분좋게.
저도 납기에 압박을 받고 있던 상황이라 마음을 놓게됩니다..정말 미련하게 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정말 이상황은 닥치지않고서는 절대 알수가 없는 블랙홀 같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나서는 바로 필리핀에어 카고 담당자를 연결해 주겠으니
사장님과 카고담당자가 한번 연락해 보라고 합니다.
스쿨측에서는 계약을 못하니 기증자인 저와 카고가 계약을하고 그에 달하는 운임비를
스쿨측에서 바로 쏴주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이게 이들의 주목적입니다 운임비 먹튀.
보이스톡 당시 운임비를 지금 바로 쏠수있으나 3~4일이 걸리는걸 알지않느냐 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오늘23일 지금 계약을
하지않으면 어떤방법을 써도 8월10일날 물건을 못도착시킨다고 그렇게되면 폐기처리한다고
일주일동안의 최고치의 압박을 넣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카고담당자가 메일과 전화가 옵니다.
이든스쿨에서 받으내용을 저에게 전달한 첫번째 메일입니다.
이것또한 그럴싸합니다.
그리고 카고 담당자가 전화가오며 두번째 운송비 이체와 계약을 위한 두번째 메일이 전달됩니다.
본격적으로 이들이 해먹으려는 금액이 적혀있습니다.
WESTERN UNION은
해외환금처리를 특급으로 할수있는 계좌라 해외피싱범들이 너무나 많이 사용하고
좋아하는 은행구좌입니다.
이에 대한 단속과 제재 또한 국내에선 전혀없습니다.
이 운임계약금을 외환송금하는순간
이들은 잠적을 하게 되는것입니다.
눈치가 빠르신분들은 아셨겠지만 항공사 직원또한 같은팀입니다.
대단들합니다 진짜로..
저는 그나마 불행중 다행으로 여기서.. 더이상 당하지 않고 벗어나게됩니다.
혹시나 했던 마음에 네이버와 구글에 '필리핀 이든스쿨'을 검색하게 됩니다.
정말 귀신에 홀렸던것이 왜...왜...왜...도대체 왜.....이걸 주문 첫날 검색해보지않았을까요..
정말 두고두고 한탄중입니다. 정말 홀렸다고 해야할까요...
검색내용입니다.
검색을 하고 순간 멍...했습니다. 그냥 멍 했습니다...
그동안의 과정이 뇌리를 스치며 정말 망치로 한대 맞았다는걸 이럴때 쓰는거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저는 즉시 공장에 연락해서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생산을 중단하였고
마지막 카톡과 함께 그들은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지금까지 단 며칠간 생산 하던 작업량을 환산해보니 자재값만 약 800만원정도 였습니다.
생산이 완성되었다면 1800만원정도를 피해액으로 예상할수있었습니다.
지금 이들은 어디서 무얼하고있을까요.. 저같은 개인사업자들을 물색하며 또 먹잇감을 노리고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됩니다.
저는 다행히 이들의 목적인 운송비 350만원은 입금을 하지 않았지만, 개인적인 손해로 끝낸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틀간 검색엔진을 통해 검색해본 바로는
필리핀 무역사기,필리핀 보이스피싱 등으로 2010년도 쯤부터 국내의 많은 분들이 작고 큰 엄청난 손해를 본것으로
검색되었습니다..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신분들도 많으시지만 해결된건은 찾아볼수없었으며
답변조차 시원하게 받으신 분들도 안계셨던것 같았습니다.
아직도 많이 허무 합니다.
두서없이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꼭 추천 한번씩 눌러주셔서 저와같은 피해보시는 형님 동생분들 없이시길
간곡히 두손모아 마음담아 부탁드리겠습니다.
무더운날씨에 건강챙기시고.. 늘 안전운전 양보운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한줄요약: 필리핀 선교사 사칭 대량물품구매 문의는 100% 보이스피싱 사기이니 조심하세요!
외상사절!!!!
이건 사기아닙니까???
그리고 더 황당한건 비슷한 수법에 또 당한다는 겁니다
골드문그룹님 조심하세요
반드시 또 사기치러 옵니다.
그새키들도 이글보고있을거에요 개호로들 한번사는인생 멋있게살아야지...
그 머리로 좋은데 쓰이면 크으......
중국쪽에 사기 지대로 당했었습니다. 어찌 아냐구요? 제가 그 기업 때문에 밤잠 못자가며 LINE 풀가동 6개월 했거든요.
쉬는 날도 없고. 주말이 뭐에요? 월화수목금금금. 이번 일을 바탕으로 크게 성공하실꺼에요. 화이팅 입니다!
또 누구 하나 당하고 자살해야 잡아들이지요 경찰새끼들 도대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질 않으면 번거롭고 까다로운 일이라면 그냥 나몰라라..그리고 국가정보기관(국정원)은 댓글알바 할동안에 이런일이나 처리 해주는게 국민 세금 조금이나마 효율적으로 쓰이는거 아닐까요?
일주일에 못 땡겨도 7천은 땡긴다고 봐야겠죠. 그니까 저지랄들 하는거고요.
가령 내가 1000원 피해보면 100원만 들고가는...
개객끼들...
선입금 무조건 사기 모르나?
죄송하지만 신중했어야죠 선입금은 개젓도 사기입니다 안타깝습니다
저 사기꾼놈들은 잡아서 매장 당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분도 같은방식으로 사기당하신거 같더라구요..
뭘믿고 못하는 세상이네요.. 참고하겠습니다
보통 ..신용거래를 늘해오던거래처야 대금을 나눠내는거고 첫거래,일회성거래에서는 100%입금이 기본입니다. 상황보니 비수기에 일감잡으시려고 좀 무리하신거같으신데..특히 해외거래는 입금영수증만으론 절대 믿으시면안됩니다. 은행지점에 전화통화로 확인만 해보셨어도 ..여기까진오지않았으리라합니다.한번도 마주친적도 없는사람에게 신용이 있을리만무하죠.
입금한다하고 안하는사람이 열에 일곱입니다.안타깝지만 큰거 하나 배웠다고 생각하시는게 속편하실꺼예요.신용거래도 돈못받는경우비일비재합니다.
위로의 댓글을 써도 시원찬을 판에 바보같이 속았냐는 글 쓰는 분들은 얼마나 떵떵 거리며 사업하시는 분들인지 무슨아이템으로 사업하시는지 궁금 하네요...
힘내세요 ㅜㅜ
진짜 조심해야 겠습니다.
제가제조,유통쪽으로 활동 하는 커뮤니티가 몇곳이 있는데..
조심하시라는 차원에서 커뮤니티에 올려도 될까요?
주댕이로 사기치는 새끼들 혀빠닥을 뽑아버려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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