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천문화마을 입구 맞은 편에 이런 표지판이 있어 글을 올립니다.
- 부산광역시 서구 -
앞으로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비석들을 모아 추모공간을 조성할 계획임
We infrom you that there is a plan to build memorial place in the future after
collecting the tombstones scattered all over the place
여기서 말하는 비석들은 부산 아미동 비석마을의 일본인 비석을 말하는 것 인데.....
" 일제 강점기 일본인 공동묘지가 있던 곳이다. 개항 이후 용두산 인근의 일본 전관 거류지를 중심으로 삶의 터전을 마련해 가던 일본인들은 처음에 용두산 북쪽 자락인 복병산에 일본인 공동묘지를 만들었다. 1905년 북항을 매축하면서 필요한 토석을 복병산에서 채굴해 갔는데, 이때 공동묘지를 아미산으로 옮겼다.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명당자리인데다가 규모만 해도 약 8만 2644.63㎡[25,000평]에 이르렀다 "
[네이버 지식백과] 아미동 사람들과 비석 이야기 [峨嵋洞-碑石-]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광복 이후 일본인들이 수습하지 못한 비석들을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전국각지에서 전쟁의 화마를 피해 몰려온 피난민들이
살아남기 위해 공동묘지 위에 집을 짓고 살게 되었고 집을 지을 자재가 모자라 버리고 간 비석들을 쓰다보니 벽에 계단에
바닥에 지금까지 그 비석들의 흔적이 남은 곳이 아미동 비석마을 이지요..
그러한 대한민국 현대사의 아픔이 서린 곳에서 일제강점기 식민시절 부산에 거주하다 죽은 일본인들의 비석을 모아
왜 대한민국 후손이 대한민국 세금으로 일본인 조상의 추모공간(memorial place) 을 만듭니까?
일제시대 때 죽어 아미동에 묻힌 일본인들이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밀정들이었나요?
그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왜 피해자 자손들이 그 시절 바다가 보이는 끝내주는 명당에 묻힌 일본 가해자 조상들을
위해 피해자들의 땅에 가해자 추모공간을 만듭니까?
후쿠오카현 소재 부산 서구청 직원들께서 한글 단어 뜻을 모르시는 것 같아 다시 한번 "추모"라는 걸 설명해 드리면
추모(追慕)는 죽은 사람을 사모하는 것 = 고인을 그리워하다 입니다.
틈만 나면 자신들이 저질렀던 식민지 시절의 만행에 대해 부정하는 것을 조롱해대는 일본인들이
대한민국 자치 행정기관명의의 표지판을 본다면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할지 너무 뻔하지 않습니까?
백번 양보해서 일본정부나 비석 후손들의 요청에 따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비석들을 모아 넘겨 준다든지
혹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역사적 사료로 활용한다면 어느정도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그런 것도 아니고 일제시대 때 한국에서 죽은 일본인들을 위한 추모공간을 만든다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계획을
누가 세웠는지..정말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지금이야 코로나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줄긴 했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다시 감천문화 마을에 외국인 관광객이
넘쳐 날텐데... 감천문화마을 입구 맞은편이 이런 표지판을 본다면 식민시절 누가 가해자였었는지 헤깔릴거 같은데 ㅋ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일단 ㅊㅊ 드려유
쪽빠리 추모 공원을 만든다? 왜? 그러쥬?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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