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을이 아빠입니다.
기나긴 휴일 이후에
적응 잘 하고계신지 모르겠네요.^^
추석 전날 새벽에는 비가왔지만
앞뒤 연휴에는 날씨가 정말 좋더군요.
아이들 손잡고 나가서 놀기에
참 좋은 날씨였던것 같습니다.
주말동안은 자영업자의 본분을
지키기위해 열심히 일하고
추석전날에 저와 큰아이 둘만
부모님계신곳과 처갓집을 다녀왔습니다.
노을이와 아이엄마는 중환자실에 있었네요.
궁금해 하는분들은 없으시겠지만..
일기쓴다 생각하고
저희가족 근황 전해보려 합니다.
쓰다보니 누군가에게 털어놓는다는게
그리고 위로받는다는게
큰힘이 된다는걸 알게되었거든요 :)
그리고 작게나마 저희 딸에게 한번만더
힘을 주십사 하여 쓰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에 글 올린이후
입원 후 한달만에 퇴원하여
집에 돌아왔습니다.
물론 병원에 가기전보다
많은것을 잃고 돌아왔습니다.
노을이는 그날 이후로 웃지도,
울지도 않았습니다.
뇌손상으로 뇌의 시상쪽에
크게 손상이 생겨
인지능력이 사라지게되었고
모든 행동, 감정표현이 사라지고
기억상실, 치매 증상만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품에 돌아와서 기뻣습니다.
마음한켠으로는
길지 않을거라는건 알고있었지만
당장은 볼수있고 안을수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웃어주지도 못하고 어쩌다 마주치는 시선조차
공허하다는걸 알았지만..
그래도 좋았고 너무 예뻤습니다.
노을이의 아무의미없는 행동들
하나하나가 기적같았고 희망같았습니다.
모든 욕심은 다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웃지도,울지도,말하지도,걷지도,
움직이지도 못하더라도
그냥 지금 이대로 있어달라는
그 욕심 하나 남겨놨는데..
그마저도 큰 욕심이고
헛된 바램이었나 봅니다.
보름전쯤에 심박수상승과
배변을 하지못하여 입원 후
호흡곤란 증세로 중환자실로 옮겼고
자가호흡이 가능해보여서
기관삽관 한것을 제거후
5일이 지난 어제, 또다시 호흡곤란으로
기관삽관을 하였습니다.
심박수도 심하게 오른상태에서 조절이 안되고
자가호흡량도 차츰 떨어지고
혈압도 널뛰기를 하는데 방법이 없네요..
기도에 가래가 심해서
지속적인 호흡곤란이 오고
담당교수님은 기도절개를 권하시긴 했지만
절개후에도 나머지 기능이상들을
조절할 방법이 없는터라..
거부를 하였습니다.
담당교수님께서
DNR동의서에 대해 설명해주고 가시네요..
동의서에 서명하면 이후 자가호흡이 가능하여
기도삽관제거를 한 뒤 부터는
호흡에 관련되는 기관삽입,제세동기사용 등
심폐소생에 관한 의료행위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더불어 병원내 윤리위원회에 회부하여
승인되면 지금하고있는 삽관도 바로 제거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네, 맞습니다.
합법적인 살인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래서 동의서 받아 서명하고
윤리위원회에 요청하려고 합니다.
이제 그만 보내주려합니다.
엄마,아빠의 욕심때문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하루도 편치 않았을
우리 막내딸을 이제그만 보내주려합니다..
처음부터 알고있었습니다.
치료하는것도, 유지하는것도 불가능하다는거
알고 있었습니다.
아이에 대한 사랑도 애정도 무엇하나 부족함없이
다 가지고있었지만..
용기가 없었습니다.
이 아이가 없는 삶을 생각해본적도 있습니다.
지금보다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그리고 남은 아이들에게 더 마음쓸수 있을테니..
모든것이 지금보다 나을 거라는건 알고있었지만
포기라는 단어가 너무 마음을 후벼파서..
내가정말 이 아이한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보다 더 크게 밀려올
후회와 미안함, 그리움..
그게 너무 두렵지만..
노을이에게 가장 필요한건 엄마,아빠의
욕심이 아닌것 같습니다.
손과 팔.
발과 다리..
더이상 바늘 꽂을곳도 찾지못하고
열흘전 찔럿던 바늘자국과 멍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이제 그만 용기내어
보내주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보내는 죄책감,미안함은
제가 짊어지고 가야할것 같습니다.
많이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지 못한게
가장 미안하고 후회됩니다..
네가 보지 못한 이세상에 아름다운것
행복한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바라만봐도 먹먹한 가슴이 뚫릴것같은
큰 바다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꽉막힌 병실안에서 가족들도 못보고
떠나게 될까봐 너무 미안합니다..
마지막으로 바라는게 있다면..
한번만.
마지막으로 한번만 환하게 웃는모습 보는것과
병실이 아닌
단 하루만 밖에서 남은 가족들과
마지막 작별인사도 하고..
내가 태어나 처음 마주했던 바다를 보며 느꼈던
뚫리는듯한 가슴과 웅장해지는 마음을
느낄수 있게 해주는것.. 두가지입니다..
그시기에 누구나 다 할수있는 것들
단 하나도 누려보지 못하고..
엄마젖, 분유 말고는 먹어본게 없는 아이인데..
너무 불쌍하고 죄스러워서 어찌할지 모르겠습니다..
지난번 글올릴때도
거의포기하고있었는데
많은분들이 기도해주신 덕분인지
그래도 집에 돌아올수 있었습니다.
다른것 바라지않겠습니다..
이것마저 욕심이라면..
마지막으로 욕심부려보고 싶습니다.
마지막 기운내서 두가지만 할수있도록
오늘 하루만이라도 기도부탁드려봅니다..
힘내시라는 말도 너무
죄송스럽네요ㅠㅠ
마음속으로나마 함께 기도 하겠습니다
무어라 위로의 말씀을.. 용기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노을이의 예쁜 미소가.. 눈에 계속 어른거리네요..
눈물도 계속 흐르고..
예쁜 천사가 원래 있던 하늘의 별로 돌아가려나 봅니다.
아...
어떤말로 위로가 되겠습니까 .. 참 글만읽고 이렇게 울어보긴 처음이네요 힘내십쇼 ..
우리가 이렇게 자라게한 부모님생각도 나고 힘내시길 딸이 이제는 자유롭게 뛰어다니는곳으로 가기를 그곳에서 엄마 아빠 다시 가족 품에 안길날이 오기를
그 마음을 감히 가늠조차 못하지만, 꼭 힘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노을아..하나의 별이되거든 붉은 노을처럼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많은 사랑을 받으며 아프지 않고 지내렴..
어떤말도 위로가 되진 않으시겠지만 진심을 담아.. 두분 힘내세요..
가슴을 후벼 파지만..
많이 보여주세여.
사춘기때 떨리는 이성에 아파하고 기뻐하는 아이의 감정
아이를 낳았을때 부모의 마음을 아는 아이의 마음
다 못느끼고 보내줘야 한다면
최대한 많이 보여주고 많이 느끼게 해주세여.
본인의 마음의 10분1 100분의1도 제가 못느끼지만.
그래야 그렇게 해주면 감사합니다.
나이먹으니 자꾸 잘 울어여 제가
눈물 맺히고 노을이 병원침대 누워서 여러 바늘이 꽂혀있는거 보고 눈물이 터졌습니다...
얼마나 힘드실지 감히 위로도 못 드리겠습니다
부디 힘 내시고 노을이가 다음생에는 정말 건강하게 행복하게 이루지 못한 모든것을 누릴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일하고있는데 눈물이계속나네요...
너무이쁜노을이 노을이아버님이 너무너무사랑하는마음 잘알아주겟죠?
어떤말로도 위로를 못드리겠습니다
부디힘내시고 좋은추억으로 남기시면좋겠습니다
먹먹해집니다. 힘내세요...
사연을 알고있던터라 첫문장부터 눈물이 흐르네요
어떠한말도 위로가 될수없을겁니다
힘내세요 ㅠㅠ
잠시나마 기도하겠습니다.
마지막 순간이 올지라도...하~
뭐 어떻게 위로를 드릴수 있을까요
그저 주어진 하루하루 버텨야죠ㅠ
상상을 할 수가 없습니다.
진정 신이 있긴 있는건가요?
있다면 부디 이 세상의 아이들에게만은 관대함을...
저도 이렇게 먹먹한데 얼마나 힘드실까요.. 그동안 받은사랑 아이도 알거라고 믿습니다. 가는길 외롭지 않을겁니다.
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될지ㅜㅜ
마음속으로 기도드리겠습니다.
노을이를 위해 또 언니 오빠 아빠 엄마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더이상 아픔이 없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아빠, 엄마의 마음은 오죽할까요 ㅜㅜ 그 마음을 상상조차 할 수 없네요...
신께서 노을이에게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관대함을 베풀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하고 또 기도드리겠습니다.
눈물이 나네요. 힘내십시오
7살 아이키우고 있는 아빠이지만 노을이 아버님 마음을 제가 과연 헤아릴수 있을까 싶네요..
지금 글쓰는 마음으로 노을이와 가족분들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자식을 떠나보낼수 밖에 없는 마음...
세상 모든걸 가진 사람이라도 어쩔수없는 심정일껍니다...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수는 없지만, 내 자식으로 태어나서 자식을 떠나 보내야하는 부모의 심정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부족하지만, 간절한 기도를 하겠습니다.
그어떤 위로의 말도 부족하겠지만, 힘내십시요ㅠㅠ
거짓말처럼...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꼭 일어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힘내준 노을이도, 부모님도 서로를 마음에 품고 언젠가 다시 만나는 날 활짝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도 기적을 바래봅니다.
힘내십시오.
하늘도 무심하지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마음 아픕니다
당신이 모르는척 얼굴표정을 하고 있지만
당신의 무한한 사랑을^^
이름처럼 너무 예쁜 우리노을이
많이힘들었어?
하늘에가면 엄마아빠의 따뜻한 품은 느끼지못하지만 그곳은 아프지도 않고 씩씩하게 다들 잘지낸대.
아마 우리노을이도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될준비를 하는것같네..
이모는 노을이보다 더 어린 아가를 하늘로보내서 노을이 엄마아빠마음이 얼마나 패닉일지 어떻게 견뎌낼지 그마음이 조금 더 걱정스러워
꽃보다예쁜널 보내고 얼마나 많이 울고
얼마나많이 자책하며 살아낼지..이모는
조금알것같거든..
노을아
엄마아빠품에서 예쁜 모습으로
예쁘게한번더 웃고 먼길 준비하면 안될까
엄마아빤 웃는 노을이를 평생 기억하고싶을꺼야
노을아 힘들겠지만 아주조금만 더 힘을내고
견뎌보자!멀리서 이모가 꼭 기도하고 응원할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수없을만큼 부족하지만 아이를 위해서 기적이 일어나길 간절히 기도히니 봅니다
천사같은 아이들이 다치고 아픈게 세상에서 가장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네요
같은 지역에 사시는거 같네요.. 오다가다 기회가 되어 마주치게되면 위로드리고 싶지만 감히 어떤말이 위로가 되겠습니까.. 어깨라도 두드려주고 싶습니다
하늘이 알고 노을이도 알겁니다.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저도 딸 하나 둔 애비입니다.
와이프 뱃속에 있을때 혹여나 아플까.. 손발 다 달려있을까.. 전전긍긍했던 생각때문에 하나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너무나 아프고 힘든 현재겠지만 언젠간 아들딸과 술한잔 나누며 오늘을 추억하는 날이 올겁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아버님.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못하겠지만
최선을 다하셧다 생각합니다.
부디 힘내시기를...
투병중인 지호아빠 입니다.
아버님께서 보내주신 응원과 격려로 연휴간
격무도 웃으며 일하고 돌아보니 노을이 아버님은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잔인한 선택의 기로를 만나 신거 같아 저도 가슴이 무너집니다.
노을이 아버님께 제가 위로를 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또 저도 노을이 아버님과 같은 선택의 기로를 만날까 너무 무섭습니다.
노을이 아버님께서 바라시는 모든게 꼭
이루워 지기를 바랍니다.
전 지금도 일한다는 핑계로 지금 현실을
도피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요
노을이 아버님과 같은 용기와 굳건한 용기가 제게도 생길꺼라 믿습니다.
노을이 아버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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