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일한지 오래된 가족같던 후배가
일을 그만둔다하여 속상한 마음 달래고 싶어
하소연이나 좀 할까
근방에 자영업하는 친구놈 회사에 찾아갔지만
야근해야 한다길래
둘이 저녁겸 반주 한잔 하면서 넋두리좀 하다가
밥한끼 같이하고 집앞에왔습니다..
그냥들어가기 아쉬워서 편의점에서 캔맥주
하나 사다가 아파트 계단 입구 맞은편 주차장
보도블럭에 걸터앉아서 홀짝이고 있는데
대각선 구석 정좌에서 중3~고1 학생쯤으로
보이는 남녀6~7명쯤이 소리지르며
강강술래 하듯 무언가를 밟고 있더라고요..
슬쩍보니 한 남학생을 집단구타 하는것으로
보이더라구요..
순간 저도모르게 야이××들아 뭐야! 하고 뛰쳐
갔습니다
가면서 보니 옆에 오토바이로 무언갈 배달 오신분이
계시길래 쟤네들좀 말려주세요 하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순간 그 아이들은 눈녹듯 나뉘어 흩어졌고
저는 왼쪽으로 뛰고 라이더분은 오른쪽으로
바이크를 타고 가셨어요..
그렇지만 세월에 장사없다고 못따라 가겠더군요..
라이더분과 아파트 길 모퉁이에서 다시
마주쳤지만 저흰 서로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지요..
응해주신것 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바로 112에 신고를 하고 사건경위에 대해
설명하고 위치를 얘기하면서 얘들이 이동했던
라인으로 계속 뛰어갔습니다
그러던중 무인 아이스크림 집 앞에서 아까 그 무리
애들을 보곤 이놈들아!하고 소리치며 달려갔지만
건물로 잽싸게 숨어들어가더라구요
그때 집사람에게 전화가 와서는 왜 안들어오냐고
하길래 이만저만해서 상황이 이렇다 설명을
했더니 갑자기 버럭 화를 내더라구요..
요즘애들이 어떤줄알고 그렇게 무대포로
달려드냐고..큰일나면 어떡하냐고..
예..무섭죠 겁납니다 그래도 어째요
제자식이 당하면 어쩌냐고 되받아 쳤습니다!
그랬더니 되려 우리애 아니잖아!!
그럼 마는거야 왜 술마시고 괜한 오지랖이야!
라고 하더라구요..
아차 싶기도하고 이걸 보고도 모른척 해야하나
생각도하고 참 힘들더라구요..
경찰은 신고한지 15분쯤 후에 지구대에서
연락이왔고 도착했는지 물어보더군요..
아직 아무도 안왔다 했고요
와이프한테 집에 끌려오고 신고한지 21분쯤후
다시 전화와서는 다른 사건때문에 늦어졌다고
어디시냐고 묻길래 당신 가족이여도 이럴꺼냐고
걍 꺼지시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와이프한테 욕 바가지로 먹고요..
참..뭐..아.. 오지랖이..네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자 이제 마눌님이 조이..서...가 아닌 장대희가 빙의 되셨습니다..안타깝습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