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베스트에 혈액필요하다는 글 보고
마침 같은 혈액형이라 작은 마음이라도 보태고 싶어서
헌혈의집 방문했습니다.
10시20분부터 시작이라해서 번호표 뽑고 기다리는중에
이미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는지
9월 5일 이후에 해주셨음 하셔서 돌아왔습니다.
학생시절에도 1등은 못해봤는데;;
오늘 헌혈의집 번호표 1등이네요^^;
간김에 그냥 해볼까도 했는데
요며칠 컨디션이 별로여서 인지
헐압이 높게 나와서 결국 못했네요.
5분~10분 간격으로 6번 측정했는데 계속 오르락내리락..
수치얼마차이 안나니까 그냥 하면 안되냐니깐
법으로 정해진거라 안된다고...
어쨋든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발적으로 헌혈하러 갔네요.
학생시절, 군인시절에는 하라니까 하고,
콜라먹고 싶어서 하고; 그랬었는데..
어버버버 하면서 문진표쓰고 혈구수 확인하고
헌혈에 적정한지 검사한다고 피뽑고..
다행히 적합하긴한데 이놈에 혈압이..ㅠㅠ
9월7일에 다시 해야겠네요.
세종에는 아직 헌혈의집이 없어서
대전까지 갔다왔는데, 매월 둘째주 화요일에
세종에도 시청쪽에 헌혈버스가 온다고하네요.
9월5일 이후에 필요하다 하셔서 잘됐다 싶기는 합니다.
며칠동안이라도 컨디션 관리해서 재도전 갑니다~;
참, 그리고
많은 응원과 격려 덕분에
막내딸 노을이가 얼마전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극적으로 자가호흡 시작하면서,
조금씩 의식이 돌아오더니 퇴원할 정도까지 되었네요.^^
물론 뇌손상이 심해서 그전보다 훨씬 많은것을 잃었고
상황이 좋지만은 않지만..
너무 이기적이고 큰 욕심인건 알지만..
이렇게라도 함께할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얼굴마주할때마다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 웃음도 나고
그러다가 안타깝고 안쓰러워 눈물도 나고..
건강하지 못하게 세상에 나오게해서 미안하고..
잘챙겨주지못해서 스스로한테 화도 나고..
미안하다,사랑한다,미안하다,사랑한다..
이말 밖에 안나오네요.
언제까지 일지는 모르겠지만 남은시간동안
더많이 사랑하려합니다.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노을이가 큰 의지를 보여주었으니
그에 답해보려 합니다.
보배에서 받은 희망 만큼
다른 어려운 이에게도 베풀며 살겠습니다.
조만간 노을이와 저희가족 근황 전해드리겠습니다.
혈압 관리 잘하시고 복 많이 쌓으세요~
아무래도 긴장하게 되고 부담도 생기는 여건이 되는 것이니까요.
지정헌혈보다는 가까운 세종에 헌혈버스 들어올 때 편하게 일반헌혈하시는 게 나아보이기도 합니다.
헌혈버스 일정은 아래에서 확인가능합니다.
https://www.bloodinfo.net/blood_bus.do
그런데 이번에 도전하신 헌혈이 혈소판 헌혈이신가요?
헌혈버스에서는 전혈 헌혈만 가능하기 때문에 헌혈버스에서 헌혈하신다면 원하시는 지정헌혈은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혈을 필요로 하는 수혈환자도 많으니까요. 어떤 혈액이든 소중하게 쓰일 것이 틀림없습니다.
다음번에는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저도 힘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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