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길이라 핸들 움직일 일도 별로 없을텐데 딴짓이라도 하는건지, 술을 먹고 몸을 갸누질 못하는건지 서행하는 와중에도 차가 비틀비틀거리더라구요.
그리고 보통 앞 차량 운전자 뒤통수는 헤드레스트에 가려져서 안보이잖아요? 그런데 하늘을 보려고 고개를 들고있는건지 뭐하는건지 차가 움직이는 와중에도 헤드레스트 옆으로 고개가 완전히 삐져나와서 뒤통수가 그냥 다 보이더라구요..
가만히 지켜보다가 10분 넘게 그런 운전이 지속되는게 아무래도 이상하기도하고, 옆 차선 차량들 박을 것 처럼 아슬아슬하게 움직이길래 결국 112에 신고를 했어요.
나 : "지금 올림픽대로인데 음주운전 의심 차량 신고하려구요."
경찰 : "위치랑 차량이 어떻게 되죠?"
나 : "지금 동호대교 지났구, 잠실방향이에요. 차량은 검정색 싼타페고 번호판은 ㅇㅇ너 ㅇㅇㅇㅇ에요."
경찰 : "지금 추격중이신가요?"
나 : "아뇨, 지금 정체길이라 그냥 바로 뒤에서 지켜보면서 달리고 있어요. 차선 중앙 못맞추면서 위태롭게 운전하고 있어요."
경찰 : "네, 출동하겠습니다."
나 : "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통화가 끝나고 출동했다는 문자도 받았어요.
그렇게 경찰이 언제쯤 오나..? 하고 있었는데, 강남 정체구간 지나고 천호대교 빠져나갈때 까지 경찰은 보이지도 않더라구요... 처음 신고하고 지금까지 3시간동안 추가적인 연락도 없었구요...
아무래도 주차장이나 다를바 없는 정체길이니 출동에 오래걸리나? 싶긴 했는데 중간중간 차량이 어디에 있는지 재차 확인하는 연락조차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퇴근시간대에는 음주운전 신고를 해도 경찰이 출동을 안하나? 생각이 들었고,, 어쩌면 제가 예민하게 생각해서 엄한 사람을 신고한게 아닐까?? 경찰자도 똑같이 정체길에 갇혀있어서 빨리 충동하지 못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ㅋㅋㅋㅋ..
혹시해서 블박에서 영상도 꺼내오긴 했는데,,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어떤거 같나요?
(영상 중간중간 배속을 걸어놨어요. 멀미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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