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올해로 6년차입니다.
아주 희망이 없는 얘기할려는것도 아니고.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여..
먼저 전 흙수저입니다.본가가 부산인지라 밀양에 땅한평 물려받은적없고.본가가 넉넉치 못합니다.
부산서 9년전 결혼해 이것저것 다 해보다.
고졸에 기술없지 애는 결혼가동시에 태어났지.
맨날 벌어바야 저축은 1원도 못하고.애 두돌부터 맞벌이해도 빡빡하더군요.
그래서 이래죽나 저래죽나 전재산 8000천들고 귀농.
(처가집이 이 동네서 장모님 혼자 300평하십니다.)
막상 오니까 사람들 개무시ㅜㅜ.장인어른도 없지..
인사도 안 받아줌.작목반 가입도 못하고 장모님이 작목반이라 낑겨서 시작...
그때부터 땅 900병빌려 350평 두동짓고 청양고추 농사시작.비료 1도 모르고 그냥 장모님 시키는데로만함.
하다보디 이건 좀 아닌거 같아. 내가 주는 비료는 먼지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폭풍공부 시작.
우선 농사는 잘 짓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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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날...고추가 들어있는한 1도 없습니다.
주말에 친구들불러 마당서 고기 구워먹는 생각...
도시 떠날때 두고 와야합니다...
귀촌이 아닙니다.귀농입니다.
내가 고추를 팔아야 수입이 생기는..
품질이 좋아야 남들보다 얼마라도 더 받는..
농사를 잘 지어야 양을 많이 따는..
그래야 애둘 키웁니다.둘째는 귀농한해 태어났습니다.
인프라가 잘 되있는곳은 텃새가 있습니다.
강원도 산골 귀농하면 어서옵셔 합니다.
하지만 여긴 자리만 있으면 하우스 서로 꼽을라고 합니다.그래서 타지 사람들어온거 싫어합니다.
제 살 깍아먹기라..
수입..밥은 먹습니다...
귀농 2년차.3년차 겨울시세 폭락했을땐.
빛도지고 라면만 먹었지만...
4년차부터 시세도 꾸준하고 어는 정도 농사만 지으면
부산보다 낫더라구요..700평기준 연 매출
7000천에서 1억사이 찍습니다.4년차부터~~
마진 50프로 봅니다.차포 떼고.
첨에 귀닫고 눈닫고 머리 숙이고 살고...
내꺼만 하고..성실히 하다보니
지금은 작목반 총무에.의용소방대 총무에.청년회 총무에 농업경영인 총무에 하우스 일에 바쁘지만.
전 좋습니다. 매일 나오지만 어느정도 요령도 생겨
하고싶음 일하고 쉬고 싶으면 쉬고..요령껏 합니다.
정년퇴임없는 직장 아입니까..
올해도 님들과 마찬가지로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습니다.작년 내 땅한번 사보고자 900평사고.물론 대출입니다.시설하우스 700평 짓고 했는데.(700평하우스 집사람과 둘이 지었습니다).고추바이러스에.또.코로나로 힘든시기입니다.
귀농 추천합니다..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면 하루라도 먼저하길
추천합니다.처음부터. 귀농자금 3억쓰면 위험합니다.
전. 올해 쓸려고 합니다.현재 1400평 시설 하우스
인데 700평 더 할려구요..
임대에 중고하우스 300평 두동정도 사서
2-3년해보고. 그때 자금 빌려도 됩니다.
의지만 있으면요.
저희지역 중고 구형하우스 700백-1500백사이합니다.
상태나 보일러차이지만요.
바로 수익이나는 작물로요.
애플망고니 특용작물이니 과수니 이런건
귀촌인들이나 하는겁니다.
농사는 생계와 직결이라 기다림이 필요한
작물은 귀농 10년후쯤이 나을듯합니다.
쓸데없는 긴글 죄송합니다.
실전 전투 농사꾼입니다...
화이팅~~
고생하셨겠습니다~~
터부를 극복하고 고생끝에 자리를 잡으셨으니 다행입니다.
현실적인 조언 감사드려요~
밀양님,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일반인이 봐도 악전구투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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