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40년 단골 미용실이 있는데
한 15년 전쯤 될듯 하네요...
그 미용실 사장님 딸내미가 모 프로 선수(여ㅈㅏ)
중학교 들어가면서 부터(90년대) 그렇게 맞더랍니다.
그때당시는 맞아도 그냥 그런갑다...하던 시대니
뭐 그럴 수 있는데
2000년대 들어 실업팀 가니깐
중고등학교때 맞던 건 그냥 장난이라 하더랍니다.
실력이 출중해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는 아니였는데
허구언날 선배한테 맞고 코치한테 맞고
감독한테 맞고 혼나고...
실업팀 들어가고 2년인가
한번도 힘들단 내색한번 안하던 딸이
갑자기 그러더랍니다
엄마 나 이거 지금 안그만두면
자살할거같다고...
그러면서 털어놓는 이야기들이
충격 그 자체더랍니다
선배는 기본이고
한살많은 선배라는.인간한테도 맞고
코치한테도 맞고
트레이너한테도 맞고
감독한테도 맞고...
십여년을 운동만 하던 딸내미 입에서
처음으로 그런 말을 들었데요...
심각하다 싶어 바로 그만두게 하고
팀 찾아가서 항의하니
그정도도 못참으니깐 주전 못한 거라고...
이소리 하더랍니다.
이 하소연을 우리 엄마에게 장장 8시간을
하소연하며 울면서...그러면서
엄마 머리는 다 하고 오셨더라구요 ...
(제가 엄마도 대단하다 그랬던...)
그땐 진짜 운동선수들 무섭구나...했던 기억이
아직 도 생생하네요
그 여성분은 공부해서 지금은 일반 회사 다니신다더라구요
아직 가끔 어머니 미용실 가신다고 하시면
문득 저 얘기가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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