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글에 친구한테 돈 빌려준거 보고나니 생각나는게 있어 끄적여봅니다.
남편과 술한잔씩 하면 가끔 얘기하던 친구.
남편이 말하길 본인과 가장 친했다고(아직도 그렇게 말해 어이가 없지만 ㅜㅜ) 한 초등학교 동창 친구.
15년전 친구가 군대 군용트럭?을 몰다 사고가 났는데 합의금 300만원이 필요해 우리 남편한테 부탁했음. 직업군인임.우리남편 그때 당시 300없어 아버님께 말씀드림. 아버님 쿨하게 ‘제일 친한친구인데 내가 빌려주겠다’ 아버님돈으로 친구한테 빌려줌.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연락없음.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우리남편은 ‘걔가 아직도 힘이 들수있지. 언젠가는 연락올꺼다. 애 셋낳고 잘 살고 있는거 같은데....’ 이렇게 말하는데 옆에서 제가 속이 터지네요. 그 친구가 가끔 생각이 난답니다. 그러니 아버님께 빌려서라도 돈을 빌려줬겠지만..
혹시 이 글 보시면 대충 자기 이야기인줄 알껀데, 연락한번하세요! 그리고 혹시 아버님께 돈을 빌려서 더더욱 죄송해서 연락 못하는거면 그러실 필요 없어요. 저희 아버님 왈 “그까이꺼 300. 안받아도 된다. 근데 사내새끼가 소주한병이라도 들고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한마디 하고 같이 술 한잔 하면 그걸로 끝인데 그런 용기도 없다고”
친구분! 아직까지 저희 남편을 친구로 생각한다면 연락 한번 하세요! 그까이꺼 300만원 안받아도 됩니다.
저같은경우도 하도 많이 당해서 이제 결혼도했고 왠만해선 누구에게도 돈을 안빌려주지면
정말 그렇지못하게 빌려주거나 도와줘야 할 상황이 오게되면 못받는다가 아닌 안받는다 생각하고 빌려줘야겟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하는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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