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도 중앙지검에서 전화가왔는데,
이번에도 중앙지검에서 전화가 왔네요.
이번엔 잡아보려고 녹취버튼을 누르고 시간을 끌기 위해 최대한 멍청한척 하라는대로 하고
질문도 계속 했어요.
제 명의로 통장이 개설되었고,
그 계좌로 돈이 입출금되었는데
제가 명의자라 소환조사를 해야한다고 했어요.
소환조사 대신에 녹취를 하면된다고 조용한곳으로 이동하라고 하더라구요.
동시에, 동료의 핸드폰으로 112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담당 파출소에서 전화가 왔는데,
범죄자와 통화내용을 들려줄려고 스피커 폰을 키고
파출소에서 전화온 핸드폰을 가까이 댔는데,
전화가 아닌 문자를 보냈다는건, 통화가 어렵다는걸 경찰이 눈치 채면 좋았는데 계속 여보세요? 여보세요? 하다 끊고 다시 전화하기르를 반복..
범죄자는 저한테 계속 조용한곳으로 가라고
전화는 끊지 말고, 그때 점심시간이라, 밥먹고 전화한다니까
밥먹는게 중요한게 아니라고, 빨리 이동하라고 재촉
어쩔수 없이 핸드폰 멀리 놓고 경찰이랑 통화함
나 : 보이스 피싱 인데 들으셨어요? 어떻게 할까요?
경찰 : 그거 그냥 끊으세요.
나 : 네?
경찰 : 못잡아요 그거. 개인정보를 알려주시거나 피해보신거 없으시죠?
나 : 네.
경찰 : 그럼 하라는데로하지마시고 그냥 끊으세요.
나 : 아뇨. 피싱인거 알아서 하라는데로는 안하는데, 제가 연락처랑 다 알려드리고 계속 통화중인데
위치추적 같은거 해서 못잡는다구요?
경찰 : 못잡아요. 사건 접수도 따로 하셔야하고 .. 담당부서가 따로있어서
나 : 예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그냥 피싱 전화도 바로 끊어버리구요.
2번이나 다시 연락이 왔네요..
혼자 탐정 놀이했네요. 점심밥도 못먹었는데 ㅠㅠ
보복으로 집에갔는데 피자 100개 와있는거 아닌가 무섭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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