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수록 황당하고 웃기기도 해서 오늘 있던일 글남깁니다.
아직 회사라서 모바일로 작성 양해부탁드려요.
오늘 점심을 회사앞 낙지볶음집으로 갔습니다.
저희는 점심을 조금 이른시간에 먹습니다. 11시 30분정도에 식당에 도착하였고 평소에도 사람이 없는지 모르겠지만 저희팀밖에 없더군요.
저와 직원 3명이서 낙지정식 4인분시켰고 그때부터 식당주인의 오지랖이 시작이됩니다.
반찬을 상에 내려놓으면서 절보더니
“삼촌 살좀 빼야겠어요.”
참고로 제가 덩치가 큰편이긴 합니다ㅋ 나름 근육돼지라 자부하고살았는데 식당에서 그런말을 들으니 처음에는 그냥 웃으면서 네~ 쉽게 안빠지네요 이렇게 답하고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그 아주머니 뚱보한테 원수진거있나 음식이 나올때부터
“삼촌 조금만 먹어, 꼭꼭씹어 , 천천히먹어 , 짜게먹지마 “
저희 테이블 옆에서 티비를 보면서 계속 말을 하더군요.
아 정말 짜증나 죽는지 알았습니다. 좋은말도 두세번하면 귀찮은법인데 처음보는 사람이 그것도 돈주고 밥사먹는데 미치겠더군요.
심지어 저희 직원이 아주머니 체하겠다고 그만하죠
라고 정중히 말씀까지 드렸죠.
전 괜히 저때문에 직원들이 불편할까봐 웃어넘겼습니다.
그러다.터진게 저희가 공기밥을 두개 더시켰고
아주머니가 공기밥을 가지고오면서 그러더군요
“이 삼촌은 주지말어”ㅋㅋ 와 순간 서러움과 짜증이 폭팔해서
낮술했냐고 쏴붙였습니다. 밥 못먹겠다고 숟가락도 집어던지구요
그제서야 상황파악이 됫던지 미안하다고 콜라 두병주더군요ㅋㅋ
살다살다 식당에서 이런경우는 처음 당하네요. ㅅㅂㅋ
다신 안갈꺼지만 하느님께 빌어봅니다.
그 아줌마 졸라 살찌게 해달라고...빡치니 오늘 저녁은 치맥하렵니다ㅋ
위안삼으세요...
그냥 친근하게 하려다가
선을 넘었구나 하세요ㅎㅎ
라고 댓글 달고 싶은데.....
님한테는 안 웃기겠지요?
"아이구~ 저 삼촌 덩치는 산만큼 커가지고 몇마디 했다고 삐지네.
밴댕이 소갈딱지처럼 등치값을 못하네 껄껄"
분명 식당 아줌마가 잘못한건 맞는데......
아마 글쓴분은 그냥 소심한 뚱땡이로 기억되지 싶습니다 ㅠㅠ토닥토닥...
좋게든 나쁘게든 친근하게 다가 붙는것...
나라 특유의 정 문화라고 말하면 좋긴 한데, 그게 당하는 입장에서는 무조건 좋게 받아 들일 수 만은 없다는게 참...
아마 웃으시면서 "많이 먹으니 이렇게 되네요. 이왕 찐거 써비스로 낙지 많이 주세요." 같이 말했으면 또 그 아지매도 웃으며 써비스로 낙지 많이 줄 수도 있긴 했을테지만...
쩝 저도 살이 쭉쭉 늘어가는 입장에서 설움 공감 되긴 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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