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매년 겨울이면 얼음을 지치고 다녔는데..
올 겨울은 겨울같이 않게 따뜻해서 얼음을 구경하기도 어렵습니다.
이것은 겨울 캠핑인가 가을 캠핑인가..
덜 추운 게 아쉽긴 하지만 주말이 되면 아내와 딸을 데리고 어김없이 밖으로 나갑니다.
캠핑장으로 진입하는 산길입니다.
고라니들이 출몰하는 곳이라 항상 조심..
조금 있으면 해가 질 텐데 랜턴이 안 나옵니다.
마침 공구통에 인두기가 있어서 급 수리!
랜턴 수리를 끝내고 장작불을 붙입니다.
형님 공방에서 가져온 목재들이 열일합니다.
다시 살아난 랜턴이 밤을 밝혀주네요^^
고구마도 구워 먹고...
돼지고기도 구워 먹습니다.
생갈비살이 꿀맛이네요.
뜯고 뜯고 또 뜯고...
이제 본격적인 식사 준비를 합니다.
소고기 등심부터 불판에 올려 줍니다.
순식간에 먹어치우고 칼집 목살을 올립니다.
후라이드 치킨과 매운 소스의 환상적 콜라보.
고기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커다란 관자 하나에 이슬이 1병 각이네요.
차돌박이는 남녀노소 최애템!
2% 아쉬울 땐 소시지가 제격입니다.
따닥따닥 양쪽에서 장작 불이 타 오르니..
겨울밤 추위는 잊은 지 오래입니다.
버터에 구운 이것의 정체는...ㅎㅎㅎ
깔끔하게 먹방을 마무리하고 정리를 합니다.
이 밤의 끝을 잡고 싶은 아이들입니다.
샤워하고 나서도 한참을 뛰어놉니다.
캠핑장에선 늘 눕자마자 꿈나라입니다.
한 번도 깨지 않고 숙면을 취하니 개운합니다.
zzZ..........
아이들 노는 소리에 눈 비비며 일어납니다.
하늘이 잔뜩 흐린 아침입니다.
이맘때 쯤이면 한탄강에 얼음이 덮여야 하는데..
가장자리에 조금씩 언 것 외엔 보이지 않습니다.
캠핑장 눈썰매장 공사가 끝났습니다.
지금은 눈을 뿌려서 눈썰매가 날아다닙니다.
매점에 들렀는데 이 녀석이 달려듭니다.
좀 더 뜯어먹지.. 그럼 새 지갑 사는 건데..
임진강 주상절리에 도착합니다.
흐린 일요일이라 그런지 오늘은 차박 캠퍼님들이 거의 안 보입니다.
오늘은 한탄강 지질공원 탐방을 해보기로 합니다.
기러기들이 V를 그리며 환영을 해줍니다.
주상절리는 언제 봐도 감탄을 자아냅니다.
"언니~ 우리 저기 아래에 내려가보자!"
돌바닥을 헤치고 강가에 도착!
강가에 가면 돌을 던지는 것은 우리 인간이 가진 원초적인 본능인가 봅니다.
제 1회 허클베리배 돌 던지기 대회!
저는 뒤로 던지는 핸디캡을 안고....
숨은 하트 찾기.. ♡
이곳은 재인 폭포입니다.
폭포의 이름과 관련된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재인 폭포'
저기 아래에 내려가 보고 싶지만..
올 때마다 안전상의 이유로 못 내려가네요.
한탄강 댐 물 문화관입니다.
물에 관한 체험 놀이와 다양한 전시 행사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아내는 혼자 차에서 낮잠을 청하고 저는 아이들과 입장합니다.
한탄강의 생성과정입니다.
비바람을 맞으며 감상하는 4D 영상물.
재미 있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곳입니다.
워터 드로잉 모니터입니다.
흔적을 남기고 다음 부스로 이동!
화면에 보이는 자신의 모습이 마냥 신기합니다.
재밌는 모션 게임에 푹 빠져 있네요.
잠시 편안하게 누워서 휴식 타임~ 마!
어이쿠.. 저는 5초 만에 잠이 들어버렸네요.
지맹이가 고맙게도 그 순간을 기록해 줍니다.
10분간 눈을 붙이니 다시 에너지가 충전됩니다.
2층 전시실에서 천연기념물 특별전이 열렸네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각종 동식물들의 사진과
전국에서 사고를 당한 동물들의 박제가 있네요.
해설 선생님과 함께 하는 지역 이야기!
연천에서 살아온 여러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전시실입니다.
2시간 동안 낮잠을 잔 아내가 깨어났네요.
아내도 껴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한탄강 댐에서 주변 경관을 둘러봅니다.
근데 아이들은 왜 항상 뛰어다닐까요..
차를 타고 달리는데 자주포 훈련이 한창입니다.
연천이 군사적 요충지임을 새삼 느낍니다.
이곳은 희귀한 아우라지 베개용암 지대입니다.
망원경으로 강 건너 베개 용암을 관찰합니다.
망원경으로 본 베개 용암의 모습.
천연 기념물 제 542호.
망원경으로 자연을 관찰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곳은 좌상 바위입니다.
한탄강 주변에 60m높이로 우뚝 솟아 있는데요.
중생대 백악기 말의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현무암 바위라고 합니다.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들어갑니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맛없는 빵이 없네요.
한 판을 순식간에 먹고 또 한 판 추가요!
다음에 오면 다른 것도 다 먹어봐야겠습니다.
이곳에서도 저희 가족의 흔적을 남깁니다.
해가 지고 달이 얼굴을 비춥니다.
군 시절 이 동네에서 훈련을 받으면서...
'내 결코 연천 쪽으로는 쉬도 안 할테다!'
라고 다짐하고 다짐을 했었는데..
한탄강이 저희 가족에게 행복을 선사하네요.
짐 정리를 마치고 장인어른께 달려갑니다.
장인어른을 위해 준비한 안주는 회와 감자탕!
딸아이의 댄스 무대를 보며 주거니 받거니..
하하 호호 웃음꽃을 피우며 휴일을 마무리합니다.
딸.. 이번 주도 잘 했어!
잘 먹고, 잘 놀고, 많이 웃었으면 잘 한 거야..^^
아내와 딸이 요즘 자꾸만 싸웁니다.
서로 제가 자기 거라고요..
"내 아빠야!" "내 남편이야!"
딸: "엄마! 난 태어나자마자 아빠 사랑했어!"
아내: "나는 아빠 사랑한 지 15년도 넘었어!"
딸: "나는 원래 아빠 몸속에 있었어. 왜 이래!"
아빠: "............................."
두 여자의 대화를 가만 듣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납니다.
유치하기 짝이 없는 싸움이지만..
아빠를 차지하려는 그녀들의 사투가 너무나도 사랑스럽네요.
사는 동안 마음껏 사랑하세요.
넘쳐도 넘쳐도 좋은 것이 사랑입니다^^
- 끝 -
모두가 꿈꾸는 가정인데.. 그걸 해내고 계시네요!!
울 막둥이덜하고 애덜엄마랑 똑같네유
돌마즐라@.,@텨텨
덩달아 행복한 기운을 느낌니다
이뿐 딸램들도 넘 기업네유
엄지척
♥.♥/
은근 자랑이 밉지 않네유.
울 막둥이덜하고 애덜엄마랑 똑같네유
돌마즐라@.,@텨텨
덩달아 행복한 기운을 느낌니다
이뿐 딸램들도 넘 기업네유
엄지척
♥.♥/
오래오래 지금처럼 행복하십시오^^
은근 자랑이 밉지 않네유.
모두가 꿈꾸는 가정인데.. 그걸 해내고 계시네요!!
6살 4살 딸둘인데 이렇게 부럽게 살고싶은데 녹록치않네요..
지난달 다녀온 임진각카라반캠핑 갔을때 딸들이 좋아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그런 딸둘이 서로 자기가 아빠딸이라고 내꺼라고 투닥거리는모습까지...ㅋㅋ
가족과 행복하세요~~~!!ㅋㅋ
이제 곧 봄이니 따님들 데리고 즐거운 캠핑 즐겨보세요.
그나저나 부럽습니다. 딸이 둘이나..
애들이 보통의 애들처럼 핸드폰에 빠져서 시간을 보내지않고
자연을 느끼고 자연을 몸으로 체험하는 그러한 것들을 보면서
캠핑을 다녀야겠구나 라고 다짐하곤 했었는데...ㅠㅠ
내세끼들은 잘 살고있겠지...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딸아이가 잘 따라주어서 참 고맙네요.
밖에 나가면 폰을 어디다 뒀는지도 몰라요 ㅎㅎㅎ
그리고 이용할 식수가 전혀없음 준비 단디해야 함.
그런데 캠핑하시는 분들이 온갖 쓰레기를 어마어마하게 버려서 보기가 좀..
노지에서 즐길 땐 쓰레기를 되가져 가는 문화가 정착했으면 좋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예전에 주상절리 저도 가끔 낚시하러갔는데 쓰레기가 많긴합니다 ㅠ
채비는 어찌하면 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멋짐폭발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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