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께 고3때 절 괴롭히던 담임에게 복수한 에피소드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만
사실 그 담임은 고3때 절 대놓고 정신지체아 취급했습니다
정신지체아라니, 골치아픈 폭탄을 떠앉았다니(저희집이 좀 가난해서) 등등으로 비하 하고, 니같은 정신지체가 뭘 한다고
니같은 정신지체아 하나 때문에 XXX(학교에서 밀어주던 왕따 가해자) 학적부 흠가서 의대 못가면 니가 책임질꺼냐 라는 등등
저에게 못할 말을 많이 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더 열이 뻗치는 사실은 그런 내용을 자기 블로그에도 대놓고 제 실명을 거론 하면서 정신지체 장애인이니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비하 하고 그러더군요
그 담임은 저에게 적절한 대학 입학 상담도 하나도 안해주고 그냥 진학률 인센티브 때문에 하위권 아무 대학 아무 학과에 팔아넘겼죠
정신지체아라고 할 정도면 수학능력이 없는걸 알고 있으면서도 그런 짓을 한거죠
그 후 전 제 자신이 정신지체아 라고 믿고 살았고 노가다판이나 전전하는 인생을 살았는데
어쩌다가 그로부터 12년이 지나서 우연히 정신과에 가서 정신감정을 받았는데 정신지체도 ADHD도 아스퍼거도 아니고 원래 정상인이지만
잘못된 가정환경과 잘못된 학교 때문에, 어릴때 부터 계속된 가정폭력과 학교폭력 때문에
제가 심각한 우울증에 걸리고, 불안장애와 회피성 성격장애가 동반되어서 그렇게 된거라 하더군요...
그 담임선생이 저더러 정신지체아 라고 한것과 달리 의외로 저의 지능지수는 높은 편이라고, 그리고 숨겨진 재능이 있을수도 있다고 하고
진짜 그 소리 듣고 집에 와서 너무 억울해서 펑펑 울었습니다
이제 제 나이 30인데 저의 인생 절반을 잘못된 고3 담임의 말 몇마디 때문에 자신을 정신지체아 라고 믿고 살아온 것이 너무나도 억울하네요...
근데 웃기게도 같은 재단에 있는 선생을 제 모교와 돌려막기 하던 예고(전국 30개 예고 중에서 27등을 할 정도)에는 해마다 정원미달로 인하여 진짜 정신지체아(지능이 심각하게 낮아서 중학교 성적이 하위 90%대를 기록할 정도거나 항상 침을 질질 흘릴 정도거나)나 ADHD,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확진받은 이들이 많이 들어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골치거리 취급을 받기는 커녕, 항상 명품옷을 걸치고 오던 학부모들이 돈이 많아서인지 특별대우 받았던게 또 기억납니다...
고3때 그 담임도 문제의 예고에 있다가 넘어온 놈이었는데, 전 그냥 집에 돈이 없으니 이런식으로 개무시 했었나 봅니다...
이런데서도 결국 가난이 죄 인가 봅니다...
학교가 무슨 쓰레기장 옆에 있어서 그런가 쓰레기 학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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